질병관리본부 "이대목동병원 사망 신생아 3명, 세균감염 의심"

입력 2017-12-18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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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 전 혈액배양검사서 세균감염 의심돼 조사
정확한 균종은 20일 이후에나 확인 가능
전원한 환아 8명 중 1명은 기력저하로 관찰



보건당국이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중환자실(NICU)에서 사망한 신생아 4명 중 3명이 세균에 감염됐을 것으로 의심된다는 조사 결과를 내놨다. 미궁에 빠진 이들의 사망원인을 푸는 열쇠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16일 이대목동병원 NICU에서 사망한 신생아 3명이 세균감염이 의심된다고 18일 발표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17일 본부 과장급 2명, 역학조사관 3명으로 구성된 즉각대응팀을 꾸리고 서울시와 함께 현장 역학조사를 했다.

그 결과 사망한 신생아들이 사망 전 시행한 혈액배양검사에서 세균 감염이 의심되는 정황을 포착했다. 현재 추가 검사 등을 하고 있는 단계로 정확한 세균 균종은 오는 20일 이후 확인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질병관리본부는 이대목동병원 현장에 상황실을 설치하고 사망한 4명을 포함해 신생아 중환자실에 있던 16명의 의무기록을 조사했다. 다른 병원으로 전원하거나 퇴원한 환아 12명의 증상 모니터링도 하고 있다.

사망 환아 의무기록을 확보해 분석하면서 신생아중환자실 환경검체, 사망환아검체를 채취해 질병관리본부와 보건환경연구원을 통해 검사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가 퇴원하거나 타병원으로 전원한 환아 12명의 증상을 모니터링한 결과 퇴원 환아 4명 중 1명은 감기증상으로 지난 17일 입원했고 전원한 8명 중 1명은 기력 저하 증상을 보였다. 다른 신생아들에게는 특별한 증상이 없는 상태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현재까지 감염이나 기타 사고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조사 중"이라며 "앞으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 관련 기관과 협조해 정확한 사망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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