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이날 출입기자단에 “임 실장과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왕세제 예방 시 원전 사업이 원활히 진행되고 있어 원전 사업에 대한 언급은 없었으며, 칼둔 칼리파 알 무바라크는 원자력이사회 의장이 아닌 아부다비 행정청장 자격으로 배석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UAE 측에서 ‘항의를 목적으로 방한 계획이 있다’는 내용도 근거 없는 주장”이라고 일축하며 해당 언론사에 정정보도를 요청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기자들과 만나 “임 실장은 UAE 왕세제와 양국의 국가사업에 대한 전반적인 큰 틀의 차원에서 양국의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회동을 한 것”이라며 “원전 등 세부 사업을 구체적으로 언급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청와대에서 공지한 일정 외에 다른 일정이 있었느냐’는 질문에 “2박4일 일정에 UAE와 레바논 방문, 두 곳의 파병부대 격려 등의 공식 일정 외에 다른 무엇을 하는 것은 물리적으로 어렵다”고 말했다.
이날 일부 언론은 임 실장이 UAE 특사 자격으로 방문해 모하메드 UAE 왕세제를 면담하는 자리에 한국이 수주한 바라카 원자력발전소 건설 사업의 총책임자 칼둔 UAE 원자력공사(ENEC) 의사회 의장이 참석한 사진을 게재했다. 그러면서 칼둔 의장이 임 실장에게 “거액을 주고 바라카 원전 건설과 함께 완공 후 관리·운영권을 한국에 맡겼는데 (탈원전 정책 추진으로) 건설과 운영을 제대로 할 수 있겠느냐”고 물었다고 보도했다. 또 칼둔 의장이 지난달 한국을 방문해 항의하려는 일정을 잡았지만 우리 정부가 “우리가 가겠다”며 이를 막았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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