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 "해외 멀티국가 투자 고객 3년간 7배 증가"

입력 2017-12-18 15:04  

삼성증권이 올해 해외 2개국 이상 주식에 분산투자한 멀티국가 주식투자 고객이 지난 3년간 약 7배(6.8배)나 증가했다고 18일 밝혔다.

현재 해외 분산투자에 나서고 있는 고객은 9200명이다. 전체 해외주식투자고객 중 멀티국가 투자자가 차지하는 비율도 2015년초 13%에서 올해 40%까지 확대됐다.

글로벌 분산투자는 고객의 수익률도 제고하고 있다. 삼성증권은 올 7~12월 미국 중국 일본 베트남 시장의 자사 추천종목 수익률을 분석했다.

특정 국가가 아닌 여러 국가에 분산투자할 경우, 투자 효율성이 국가별로 최대 3배(평균 2배)까지 크게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 효율성이 높다는 뜻은 같은 하락위험성을 가정했을 때 더 높은 수익률을 달성한 우수한 포트폴리오라는 것을 의미한다.

삼성증권이 각국 추천종목의 변동성 대비 수익률을 산출한 결과, 변동성 1을 감내할 때 벌어들이는 수익은 개별국가에만 투자했을 시 평균 0.34에 그쳤다. 4개국에 고르게 분산투자 했을 경우는 0.67로 2배 가량 높아졌다.

2개국으로 절반씩 분산투자 할 경우 투자 효율성은 0.47로 개별국 투자 대비 평균 38%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를 들어 미국에 투자하는 경우 중국 추천주와 멀티투자하는 것만으로 연환산 수익률을 3%포인트 높일 수 있다. 일본 추천주와 멀티투자할 경우 동일한 수익률에 위험을 20%나 낮추는 등 1개 국가만 추가해도 투자성과가 뚜렷하게 개선됐다.

오현석 삼성증권 투자전략센터장은 "해외주식투자의 가장 중요한 목적 중 하나는 분산투자를 통한 수익률의 안정화"라며 "특정국에 편중되지 않도록 폭 넓은 투자정보를 제공한 것이 고객포트폴리오 다양화로 이어지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강조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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