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은 말레이시아 자회사인 롯데케미칼 타이탄이 3000억원을 들인 에틸렌 증설을 끝내고 지난 16일(현지시간)부터 상업생산을 시작했다고 18일 밝혔다.
원유를 정제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에틸렌은 플라스틱과 비닐 같은 석유화학 제품 대다수의 기초 원료가 돼 ‘석유화학의 쌀’로 불린다.
롯데케미칼 타이탄의 에틸렌 생산 나프타 분해설비(NCC)는 기존 열분해 방식에 촉매 분해 방식을 추가한 첨단 설비가 적용됐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부산물 등 저가 원료를 재사용할 수 있어 원료 유연성과 비용절감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면서 “프로필렌, 벤젠 등도 기존보다 두 배 이상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돼 생산 경쟁력이 한층 강화됐다”고 설명했다.
롯데케미칼은 이번 타이탄 증설을 시작으로 내년 미국 에탄크래커(ECC) 합작사업(100만t)과 전남 여수 공장 NCC 증설(20만t) 등 에틸렌 설비 증설 완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를 통해 내년 말부터는 국내외 공장에서 연간 약 450만t의 에틸렌 생산 규모를 갖추게 된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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