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본부 2개에서 3개로 늘려
[ 이고운 기자 ] 한국투자증권이 투자은행(IB) 조직을 확대 개편한다. 프리 IPO(상장 전 지분투자)와 같은 자기자본투자(PI) 및 기업여신을 전담하는 별도 본부를 신설하는 게 골자다.
한국투자증권은 내년부터 IB 조직 내 사업본부를 기존 2개에서 3개로 재편한다고 밝혔다. 신설 예정인 IB 3본부는 프리 IPO, 프라이빗에쿼티(PE)와 같은 투자와 인수금융, 인수합병(M&A) 자문 등을 담당할 예정이다. 기존 IB 1본부에 속해 있던 사업이 별도 부서로 독립하는 형태다. 본부장은 조양훈 상무가 맡는다. 배영규 본부장이 이끄는 IB 1본부는 기업공개(IPO) 업무에 더욱 집중하게 됐고 박종길 본부장의 2본부는 현행 인수영업 업무를 유지한다.
IB업계에서는 3본부 신설 결정을 수익성이 좋은 PI와 기업여신을 확대하려는 포석으로 해석하고 있다. 단기금융업(발행어음) 인가로 기업금융 여력이 대폭 강화됐기 때문이다. 한국투자증권은 과거에도 프리 IPO 투자에 강한 증권사로 평가받아왔다. 프리 IPO 펀드를 조성하고 자기자본을 태우는 방식으로 직접 투자해 안정적인 수익을 내왔다. 올 들어선 인수금융 북(book·자금운용한도) 규모를 늘리는 등 M&A 시장에서도 적극적인 행보를 나타냈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달 ‘초대형 IB(자기자본 4조원 이상 증권사)’ 가운데 처음으로 금융위원회로부터 단기금융업 인가를 받았다. 단기금융업 인가를 얻은 증권사는 자기자본의 두 배 한도로 어음을 발행해 모은 돈으로 기업대출 등 투자에 나설 수 있다. 한 경쟁 증권사 관계자는 “한국투자증권이 한발 앞서 단기금융업에 뛰어들면서 기업금융시장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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