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대정해상풍력발전 지분 매각

입력 2017-12-18 17:37  

[ 김익환 기자 ] 삼성중공업이 두산중공업에 제주도 해상풍력단지 사업 지분 25%를 매각했다. 대규모 손실에 따른 구조조정 작업의 일환으로 분석된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지난 12일 대정해상풍력발전 지분 25%(52만 주)를 두산중공업에 26억원을 받고 매각했다. 삼성중공업 지분은 50.1%에서 25.1%로 줄었다.

대정해상은 삼성중공업과 한국남부발전이 2012년 제주 서귀포시에 해상풍력발전 단지를 조성하기 위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이다. 발전용량은 100메가와트(㎿)이며 총투자비는 5100억원가량이다. 이 사업은 주민 반발로 5년 동안 표류하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지분 36.0%를 출자한 탐라해상풍력발전을 통해 제주도 풍력발전사업을 진행 중이다. 탐라해상풍력발전은 발전용량 30㎿ 규모로 지난달 상업 가동에 들어갔다. 대정해상을 통해 해상풍력 사업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7월 정암풍력발전 지분 50%를 유니슨에 23억원을 받고 파는 등 풍력발전 사업을 잇달아 정리하고 있다. ‘곳간’ 사정이 팍팍한 만큼 해상풍력단지를 비롯한 비주력 자산을 매각하는 것으로 업계는 해석하고 있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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