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영연 증권부 기자) 달팽이크림으로 유명한 화장품 업체인 잇츠한불의 주가가 실적 개선 기대감에 들썩이고 있다.
잇츠한불은 1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550원(1.13%) 오른 4만9250원에 마감했다. 지난달 이후 10.54% 상승했다. 같은 기간 화장품 대표 업체인 아모레퍼시픽(0.96%), LG생활건강(3.14%) 등과 비교해도 높은 상승률이다. 1년내 최저가(2만4150원)를 기록했던 9월 26일과 비교하면 석달도 되지 않아 두배 넘게 올랐다.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를 밀어올리고 있다. 잇츠한불은 이달 안에 중국인들에게 인기가 많은 달팽이크림의 중국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지난 8월 중국 공장을 완공해 11월 생산 허가를 취득했다. 오대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공장 가동으로 수출 감소에 따른 매출 변동성이 적어졌다”며 “공장 가동률 20%를 가정해도 400억원 정도의 매출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자회사들 성적도 좋아지고 있다. 2015년 인수한 자회사 네오팜은 연간 매출이 20% 이상 성장하고 있다. 네오팜은 리얼베리어, 아토팜 등 코스메슈티컬(화장품과 제약의 합성어)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는 회사다. 박재일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메슈티컬 시장은 매년 15% 이상 성장하며 화장품 시장 중에서 가장 빠르게 커지는 분야”라며 “내년엔 네오팜 매출만도 30% 가까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밸류에이션(주가 대비 실적 수준) 매력도 높은 편이다. 윤창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잇츠한불의 2018년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주가/주당순이익)은 18.6배로 중소형 화장품 브랜드사 평균(34.1배)보다 낮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끝) / yy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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