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우파 피녜라, 정권 되찾아
[ 박수진 기자 ]
‘광물의 나라’ 칠레가 성장을 위해 ‘변화’를 선택했다.
칠레 선거관리위원회는 17일(현지시간) 중도우파 야당 칠레바모스(칠레여 갑시다·CV)의 대통령선거 후보인 세바스티안 피녜라 전 대통령(68)이 중도좌파 야당연합 누에바마요리아(새로운 다수·NM) 후보인 알레한드로 기예르 상원의원을 꺾고 당선됐다고 발표했다.
‘칠레의 트럼프’로 불리는 피녜라는 기업인 출신으로 2010~2014년 대통령을 지냈다. 그는 대선기간에 법인세율 인하, 규제 완화,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확대, 에너지·사회간접자본·보건시설 투자 확대 등 성장 중심 경제공약을 내세웠다. 월스트리트저널은 “경제를 회복시키겠다는 피녜라 후보의 공약이 유권자들을 움직였다”고 분석했다.
칠레는 1990년 이후 23년 동안(피녜라 집권 시기인 4년 제외) 좌파정권이 집권해 왔다. 주요 재정 수입원인 구리 국제가격이 하락하면서 지난해 경제성장률이 1.6%까지 떨어졌다. 피녜라는 지난달 19일 대선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에 실패해 이날 결선투표를 치렀다. 그는 내년 3월 취임한다.
산티아고=박수진 특파원 ps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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