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9연속 월드컵행 공동 1위
박성현, LPGA 신인 3관왕 3위
[ 최진석 기자 ] 30년 만에 다시 한국을 찾은 올림픽 성화와 축구대표팀의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이 2017년 한국 스포츠계 최고의 ‘빅 뉴스’로 뽑혔다. 한국경제신문 등 전국 58개 신문·방송사가 참여한 ‘2017년 스포츠 10대 뉴스’ 선정 결과다. 18일 연합뉴스가 집계해 발표한 이번 설문조사에서 두 뉴스는 나란히 공동 1위에 올랐다.
평창동계올림픽 성화는 지난 10월24일 고대 올림피아 헤라 신전에서 채화된 뒤 대회 조직위원회에 이양돼 올림픽 개막을 100일 앞둔 11월1일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올림픽 성화가 한국에 온 것은 1988년 서울올림픽 이후 30년 만이다. 평창올림픽 성화는 한반도 평화를 상징하는 7500명의 주자에 의해 전국 각지 2018㎞ 봉송 코스를 돌아 내년 2월9일 평창올림픽 개회식에서 성화대에 점화될 예정이다.
한국 축구의 9회 연속 및 통산 10번째 월드컵 본선 진출 소식이 평창올림픽 성화 봉송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축구대표팀은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서 우즈베키스탄과 마지막 10차전까지 치르고서야 이란에 이어 조 2위로 겨우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9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은 아시아에서는 최다이자 세계적으로도 여섯 번째일 만큼 의미있는 기록이라는 평가다.
‘슈퍼 루키’ 박성현(24·KEB하나은행)의 맹활약이 10대 뉴스 3위에 올랐다. 박성현은 지난해까지 국내 투어에서 10승을 올린 뒤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 데뷔했다.
하지만 곧바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메이저 대회인 US여자오픈에서 첫 승을 신고하는 등 시즌 2승을 달성하며 일찌감치 신인왕 수상을 확정했고, 상금 233만5883달러(약 25억4260만원)를 수확해 상금왕까지 차지한 것이다. 여기에 ‘올해의 선수’ 상까지 유소연(27)과 공동 수상했다. LPGA투어 루키가 신인상, 올해의 선수, 상금왕 등 3관왕을 달성한 것은 1978년 낸시 로페즈(미국) 이후 39년 만이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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