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노동조합이 19일 사측과 가진 23차 교섭에서 올해 임금 협상에 대한 결말을 짓지 못하자 결국 투쟁 수순을 밟기로 했다.
금속노조 한국GM지부에 따르면 노조 측은 20일 오전 11시 부평공장 서문 앞 민주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GM 미래발전과 고용생존권 보장을 위한 발전전망 제시 촉구 투쟁을 한다.
노조 집행부는 "경영진의 의도적 부실 책임을 노동자에게 전가하려는 행태를 규탄하고 지금이라도 성실 교섭과 조속한 타결을 촉구하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노조는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이 제임스 김 전임 사장이 약속한 임금 제시안(기본금 5만원 인상 및 타결 성과급 1050만원)을 지키지 않자 경영진 규탄 및 생존권 확보 투쟁에 나서기로 결정했다. 또 임한택 지부장은 단식 농성에 돌입할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 측은 "지난 5월부터 시작된 임금협상에서 사측은 노동조합과 성실교섭 의지도 없었으며, 노동자를 상생의 동반자로 생각하지도 않았다"면서 "11월 제시하겠다던 신차 생산, 수출 및 내수 증대방안에 대한 약속은 이행하지 않았고 심지어 지난 20차 교섭에선 물량축소를 언급하며 노동조합을 협박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 14~15일 열린 21~22차 교섭에서 연내 타결을 위한 결심으로 '7월24일 사측 최종 제시안' 이행을 요구했으나 카젬 사장은 사측이 제시했던 기제시안도 이행 못한다며 노동자를 기만하고 최소한의 신뢰마저도 짓밟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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