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올림픽 이후로 검토"
새 안보전략 발표한 트럼프는
"북한 비핵화 강제할 옵션 강화"
[ 조미현/김현석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통상 2월 말~3월 초에 시작하는 연례 한·미 연합훈련을 평창 동계올림픽·패럴림픽(3월18일) 이후로 연기하는 것을 미국 정부에 제안했다고 19일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서울~강릉 간 KTX 경강선 대통령 전용 고속열차에서 미국 NBC방송과 인터뷰를 하고 “한·미 양국은 올림픽 기간 동안 예정돼 있는 합동 군사훈련을 연기하는 문제를 검토할 수 있다”며 “이미 나는 미국 측에 그런 제안을 했고, 미국 측에서도 지금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것은 오로지 북한에 달려 있는 문제라고 본다”며 “북한이 평창올림픽 기간까지 도발을 멈춘다면 그것은 평창올림픽의 안전한 개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는 18일(현지시간) 북한을 ‘불량 국가’로 못박고 “북한의 비핵화를 강제할 옵션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정부는 새 국가안보전략(NSS) 보고서를 통해 “북한이 핵무기로 미국인 수백만 명 살상을 추구하고 있다”며 “미국은 압도적 힘으로 북한에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것(북핵)은 처리될 것이고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강조했다. NSS 보고서는 또 중국과 러시아를 미국에 맞서 세계질서 재편을 꾀하는 ‘수정주의 국가’로 지목했다.
조미현 기자/뉴욕=김현석 특파원 m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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