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img.hankyung.com/photo/201712/2017122005206_01.15496391.1.jpg)
최근 코스닥시장이 조정을 받고 있다. 개인 투자자들은 연일 매도 공세를 높여가며 지수 하락을 이끌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조정세가 일시적일 것"이라는 데 의견을 모으고 있다. 증권업계는 '1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20일 오전 10시50분 현재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2.33포인트(0.30%) 내린 763.85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달 800선을 넘나들던 코스닥이 흔들리고 있는 것이다. 전날에는 장 중 2%가 넘는 약세를 보이며 750선 붕괴의 우려도 나왔다.
개인 투자자들의 매도세가 거세다. 이날 개인은 소폭 매수세로 돌아섰지만 전날에는 약 2759억원 가량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견인했다. 변준호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증시가 상승 추세고 장중 뚜렷한 악재도 없었다"며 "그런데도 전날 2000억원대의 대규모 팔자세가 나오면서 올해 12월 누적으로 개인은 약 1600억원 가량 순매도로 돌아섰다"고 설명했다.
지난달까지 지수가 급등하면서 가격 부담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대주주 양도차익 과세 세율인상 이슈도 영향을 미쳤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10~11월 급등에 따른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부담 속에 연말 수급이 대형주로 집중되는 현상이 요인으로 작용했다"며 "대주주 양도세 요건이 강화됨에 따라 개인 투자자들의 차익 실현 매물이 나왔다는 점도 지수 하락 압력을 높였다"고 분석했다.
12월 결산법인의 배당락일인 27일까지는 '눈치 보기 장세'가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코스닥의 단기 과열에 따른 매물 소화 과정은 배당락 전후까지 지속될 전망"이라며 "연말 배당을 노린 프로그램 매수가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은 대형주로 집중될 것이고 배당락을 기점으로 양도차익과세 대주주가 결정됨에 따라 그 전까지는 개인·대주주 매물 출회가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 12월 코스닥지수는 주가수익비율(PER) 16배 수준이자, 11월 장대 양봉의 중간지수대인 730선 전후에서 지지력 테스트가 전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내년에 접어들면서 다시 지수 반등세가 시작될 것이라는 게 증시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이들은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방안 발표와 함께 중소형주의 '1월 효과'를 주목하고 있다. 1월 효과는 연초에 중소형주를 중심으로 주가가 많이 오르는 현상을 뜻한다.
이 연구원은 "코스닥의 단기 변동성 확대는 투자 심리와 수급 변수에 의한 것으로 여전히 펀더멘털(기초 체력)은 견고하다"며 "제약·바이오라는 주도주가 부각된 상황에서 이익 증가, 중장기 수급여건 개선, 정부의 코스닥·중소기업 활성화 정책 동력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말했다.
변 연구원도 "경기 회복세, 1100원을 깬 원화 강세, 정책, 수급, 한중 관계 개선, 과거 대형주와의 패턴 등 밸류에이션을 제외한 현재 코스닥 및 중소형주에 대한 긍정적 요인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고 봤다.
따라서 12월 배당락을 전후로 코스닥 주식의 비중을 확대하라는 조언이다. 배당을 노린 프로그램 매수 유입이 정점을 통과하고, 이와 맞물려 12월 중 연기금의 중장기 코스닥 투자비중 확대가 가시화될 경우 수급개선이 빠르게 이루어질 수 있다고 이 연구원은 강조했다.
추천 업종으로는 정보기술(IT)주와 중국 소비주, 정책수혜주로 꼽히는 제약·바이오, 전기차, 신재생에너지 등을 권했다. 이 연구원은 "연기금의 코스닥 투자 확대 가능성 등을 감안하더라도 실적 가시성이 높은 기업이 유망하다"고 당부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기업의 환율관리 필수 아이템! 실시간 환율/금융서비스 한경Money
[ 무료 주식 카톡방 ] 국내 최초, 카톡방 신청자수 35만명 돌파 < 업계 최대 카톡방 > --> 카톡방 입장하기!!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