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12월19일(10:55)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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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건설이 앞으로 들어올 공사 대금을 유동화해 약 900억원의 운영자금을 조달한다.
1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두산건설은 이날 특수목적회사(SPC)를 통해 350억원 규모 자산유동화담보부대출(ABL)과 580억원어치 자산담보부 기업어음(ABCP)을 발행했다. 국내 주요 기관투자가들이 해당 상품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은행이 발행 실무를 맡았다.
두산건설이 자산유동화를 위해 제공하는 기초자산은 앞으로 2년간 회사로 유입될 것으로 예상되는 공사대금이다. 두산건설이 이 장래매출채권을 수탁은행인 산업은행의 별도계좌에 예치한 뒤 930억원어치 ABL과 ABCP를 발행하는 구조다. 수탁은행은 기초자산에서 나오는 현금을 각 유동화상품 투자자에 원리금을 상환하기 위한 재원으로 쌓아두고 남은 금액을 두산건설에 돌려주기로 돼 있다.
ABL 만기는 2년이며 ABCP는 3개월 단위로 8차례 발행된다. ABCP가 차환될 때 투자자 모집이 되지 않으면 발행 주관사인 산은이 팔리지 않은 물량을 모두 인수하기로 약속했다. 이번 ABCP에 7개 투자적격등급 중 가장 높은 ‘A1’등급이 붙은 이유다. 두산건설의 단기 신용등급은 투기등급인 ‘B+’다.
두산건설은 지난해 장기 신용등급이 투기등급인 ‘BB+’로 떨어지면서 장기 자금조달 수단인 공모 회사채 발행이 어려워지자 메자닌(주식으로 교환할 수 있는 채권)이나 자산유동화를 통해 단기로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 지난해 6월(1430억원)에 이어 지난 3월(1445억원)에도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발행해 1000억원 이상을 조달했다. 지속적으로 공사대금 유동화를 통해 자금을 조달하면서 지난해 말 3060억원이었던 유동화 채무규모는 올 3분기 4009억원으로 증가했다. 총 차입금 8865억원 중 1년 내로 갚아야할 금액이 5283억원에 달한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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