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동훈/정영효 기자 ] ▶마켓인사이트 12월20일 오후 2시50분
소셜커머스 업체 티몬(옛 티켓몬스터)이 당일배송 서비스를 확대하기 위해 1000억원의 규모의 신규 자금을 유치한다.
2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티몬은 삼성증권을 자문사로 선정해 10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 발행을 추진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CB를 보통주로 전환하면 약 5%의 지분을 확보할 수 있다. 티몬은 지난해 NHN엔터테인먼트, 싱가포르투자청(GIC)에 이어 올해 초 시몬느자산운용으로부터 투자받으며 기업 가치를 약 1조7000억원으로 평가받았다.
티몬은 CB를 발행해 조달하는 자금을 슈퍼마트와 슈퍼예약배송 사업 확대를 위해 쓴다는 계획이다. 슈퍼마트는 티몬이 2015년 생필품과 신선식품 판매를 위해 출시한 브랜드로 연간 20%씩 매출이 불어나고 있다.
슈퍼예약배송도 티몬이 공들이는 서비스다. 기존 배송서비스는 주문 후 24시간 내 배달이 가능했지만 슈퍼예약배송은 오전 7시 전에만 주문하면 당일 원하는 시간에 제품을 받을 수 있다. 그동안 소셜커머스 업체들의 약점으로 지적받던 신선식품과 냉장·냉동식품 판매가 가능하다. IB업계 관계자는 “주문하면 다음날 배송되는 쿠팡의 ‘로켓배송’에 비해 한 단계 더 나아간 서비스이지만, 티몬의 경우 배송을 외부 업체에 맡기고 있어 투자 부담이 쿠팡처럼 크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은 2014년부터 ‘아마존프리미엄나우’를 통해 당일배송 서비스를 해왔다. 아시아에서는 지난 7월 싱가포르에 처음 당일배송 시스템을 도입했다. 티몬은 현재 서울 전역과 경기 부천, 광명 등에서 당일배송 서비스를 하고 있다. 장기적으로 전국으로 서비스 지역을 넓혀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동훈/정영효 기자 leed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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