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 판교 알파돔시티 '6-3 빌딩' 인수한다

입력 2017-12-20 17:37  

인수 우선협상자로 선정… 가격 4600억원 예상
쌍둥이 '6-4 블록 빌딩'은 신한 컨소시엄에 돌아가



[ 김대훈 기자 ] 미래에셋자산운용이 경기 성남 판교신도시에 건설 중인 판교 알파돔시티 6-3블록 빌딩(조감도)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6-3빌딩의 쌍둥이 빌딩 격인 6-4블록 빌딩은 신한리츠운용-신한금융투자 컨소시엄에 돌아갔다.

▶본지 12월12일자 A1면 참조

20일 부동산금융업계에 따르면 알파돔시티 6-3빌딩 소유주인 지방행정공제회와 매각주관사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는 이 건물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미래에셋자산운용을 선정했다. 내년 3월 준공을 앞두고 행정공제회가 매물로 내놓은 건물이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는 같은 날 인수후보 심의위원회를 열고 ‘6-4빌딩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 공모 및 상장을 추진할 민간사업자’로 신한리츠운용 컨소시엄을 확정했다.

6-3, 6-4빌딩은 LH, 행정공제회 등이 출자한 판교 첨단복합센터 건설사업 ‘알파돔시티 프로젝트’의 주요 업무동이다. 지하 7층~지상 15층 규모로 연면적은 각각 8만7710㎡(6-3), 9만9589㎡(6-4)다. 6-3빌딩은 4600억원, 6-4빌딩은 5180억원의 가격표가 매겨졌다.

입지는 판교 내에서도 ‘최상급’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행정공제회와 손잡고 최근 판교 알파돔시티 6-1, 6-2블록 부지를 사들였다. 6-3, 6-4빌딩과 ‘업무타운’을 형성할 건물을 짓기 위해 부지 매입과 건설비로 약 1조80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미래에셋이 6-3빌딩 매입을 마무리하면 판교 알파돔시티에만 2조2000억원이 넘는 투자를 하게 된다. 박현주 미래에셋금융그룹 회장은 투자 계획을 발표하면서 “벤처기업 창업주들을 위한 공간으로 꾸밀 계획”이라며 “정보기술(IT) 바이오 등 4차 산업혁명의 요람으로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두 빌딩 인수전은 국내외 부동산 투자회사들이 참여하면서 열기를 띠었다. IT 업체들이 밀집해 있는 판교가 ‘한국의 실리콘밸리’로 각광받으며 두 빌딩이 판교지구의 랜드마크 빌딩이 될 것이라는 기대도 커져서다. 6-3빌딩 인수전에는 미래에셋자산운용과 푸르덴셜 계열 M&G리얼에스테이트 등이 경합했다.

6-4빌딩은 개인이 투자할 수 있는 상장 리츠가 매입해야 한다는 조건을 LH가 내걸었다. 자산관리 실무를 담당할 부동산 리츠운용사(AMC)와 자금 조달 및 리츠의 기업공개(IPO)를 맡을 증권사가 함께 입찰에 참가하도록 했다.

신한리츠운용-신한금융투자 컨소시엄과 JR투자운용-미래에셋대우-한국투자증권 컨소시엄 등이 막판까지 치열하게 경쟁했다.

신한리츠운용 컨소시엄은 최종 심사에서 지난 7월 출범한 신한금융지주 글로벌투자금융(GIB)그룹 차원에서 리츠 상장 실무를 지원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아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금융지주 계열 신한은행과 신한금융투자 등이 투자자로 나설 가능성도 있다. 신한리츠운용은 신한금융지주가 100% 지분을 가진 자회사로 지난 10월 출범했다. 6-4빌딩 매입에 성공하면 첫 거래를 성사시키게 된다.

부동산 금융업계에선 알파돔시티 프로젝트가 탄력을 받을 전기가 마련됐다고 평가하고 있다. 총사업비 5조원 규모인 알파돔시티 프로젝트는 판교신도시에 오피스 빌딩을 비롯해 백화점, 호텔, 방송시설, 아파트 등을 짓는 초대형 복합부동산 개발사업이다. 사업이 출범하자마자 2008년 금융위기를 맞아 좌초 위기에 놓이기도 했다. LH와 행정공제회, 롯데·두산·GS건설 등 건설사 6곳이 주요 출자자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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