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재원 기자 ] 연간 최대 실적 달성을 눈앞에 둔 티웨이항공이 직원들에게 영업이익의 20%를 성과급으로 지급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티웨이항공은 올 3분기까지 매출 4267억원, 영업이익 46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50%, 영업이익은 156% 늘었다. 역대 최고 실적이다. 업계에서는 연말까지 600억원에 육박하는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산술적으로 120억원이 성과급으로 쓰이는 셈이다.
티웨이항공 대주주인 출판사 예림당은 2013년 어려움에 빠진 회사를 인수한 이후 전문경영인에게 회사 경영권을 일임했다. 성과 역시 티웨이항공 직원들의 몫으로 돌리고 있다.
티웨이항공 전신인 한성항공은 국내 최초 저비용항공사(LCC)다. 청주를 기반으로 탄생한 이 회사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경영난에 빠졌다. 법정관리에 들어간 한성항공은 토마토저축은행에 인수되면서 티웨이항공으로 재탄생했다. 대주주인 토마토저축은행의 파산으로 2013년 예림당이 티웨이항공의 새 주인이 됐다. 예림당은 티웨이홀딩스를 통해 티웨이항공을 지배하고 있다.
예림당 창업주(나춘호 회장)의 장남인 나성훈 사장은 전문경영인을 전적으로 신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티웨이항공에서 예림당과 관련된 임원은 한 명도 없는 것으로 안다”며 “항공업의 전문성을 살려 경영할 수 있도록 전문경영인에게 힘을 실어준 것이 회사가 빠른 시간 안에 비상할 수 있었던 이유”라고 말했다.
박재원 기자 wonderfu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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