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셰어링 이용건수 2년새 3배 늘었다

입력 2017-12-20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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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카드 빅데이터 분석


[ 김순신 기자 ] 카셰어링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소득이 적어 자동차를 사기 어려운 20~30대 청년층은 외식하는 데, 40~60대 여성들은 쇼핑 때 차량공유 플랫폼을 많이 이용하고 있다.

롯데카드는 2015년 월평균 6948건이던 카셰어링 서비스(쏘카, 그린카, 피플카) 이용 건수가 올해 월평균 2만1545건으로 210.1% 늘었다고 20일 밝혔다. 롯데카드 빅테이터팀이 2015년 1월부터 2017년 7월까지 관련 매출 데이터 60여만 건을 분석한 결과다.

남성과 여성의 이용률은 연령대별로 차이를 보였다. 20~30대는 남성의 이용률이 67.5%로 여성보다 높았지만, 40~60대는 여성의 이용률이 56.3%로 남성보다 높았다. 20~30대 남성은 식당, 커피숍에서의 이용 비중이 36.8%로 가장 높았다.

40~60대 여성은 슈퍼마켓, 마트, 백화점에서의 이용 비중이 40.9%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20~30대 남성은 평일보다 주말에 차량공유 서비스를 31%가량 더 이용한 반면, 40~60대 여성은 평일과 주말 이용 빈도에 차이가 거의 없었다.

박두환 롯데카드 마케팅본부장은 “20~30대 남성은 외식 등 데이트를 하기 위해 차를 빌리고, 40~60대 여성은 장보기, 쇼핑 등의 용도로 잠시 차가 필요할 때 카셰어링을 이용하는 것으로 분석된다”며 “차를 구매하기보단 필요할 때마다 차를 사용하는 실속형 공유족이 늘면서 지난해 216건(월평균)에 불과하던 카풀 서비스 이용 빈도도 올해 1471건으로 518% 늘었다”고 말했다.

공유경제 바람을 타고 숙박공유 서비스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2015년 1315건이던 숙박공유 서비스의 월평균 이용 건수는 올해 4989건으로 약 279% 늘었다. 20대가 228건에서 1130건으로 성장을 이끌었지만, 60대 이상의 이용 건수 역시 32건에서 91건으로 3배 가까이 늘었다. 박 본부장은 “60대 이상 소비자의 1인당 평균 이용금액(43만2000원)이 20대 소비자의 평균 이용금액(28만원)보다 1.5배가량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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