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생산기술연구원
사람들의 소비 행태는 갈수록 스마트해지고 있다. 의류는 오프라인 매장에서 실물의 옷을 본 뒤 모바일로 즉시 주문한다. 시장 요구가 다양해지고 변화 속도가 빨라짐에 따라 제품의 기본 성능과 신뢰성은 물론 사용자 니즈를 적극 반영할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중소·중견기업은 대기업에 비해 시장 요구를 정확히 파악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 시장에 진출하기 전 제품이 사용자 니즈에 적합한가 실증작업을 통해 시장 진입의 성공 확률을 높이는 것이 관건이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특히 안전 분야는 기존 공급자 중심의 제품 개발 방법으로는 문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가 어렵다. 기업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정부 지원이 필요한 이유다.
생산기술 분야의 산업원천기술 개발과 실용화, 중소·중견기업의 기술지원을 위해 출범한 생산기술연구원이 실력 발휘에 나섰다. 생기연 국가산업융합지원센터(소장 김민선·사진)는 올해 정부의 산업기술기반 구축사업에 선정되면서 소비자 니즈를 반영한 스마트안전분야 융합 신제품 및 서비스의 개발 단계에서부터 사용자 참여를 통한 시장 친화적 제품 개발을 촉진할 수 있는 실증 리빙랩을 구축하고 있다.
센터가 주관기관으로 참여하는 이번 사업은 2021년까지 5년간 약 159억원이 투입되며, 스마트 안전분야 중소·중견 기업의 신시장 창출을 돕고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리빙랩은 사용자가 직접 참여하는 ‘사용자 주도 개방형 혁신 생태계’다. 가상·유사·실제 환경의 실험 공간에서 제품, 서비스를 다양한 측면에서 평가한다.
또 실증 리빙랩 내에서 제품, 서비스 운영체계를 구축하고 교육, 컨설팅 등 기업 지원 체계도 구축한다. 센터는 2012년부터 운영한 ‘산업융합 신제품 시장진입 활성화 R&D 프로그램’을 통해 현재 총 55개 기업의 성공적인 시장 출시 지원을 완료한 경험도 있다.
이번 사업 수행을 통해 이들 기업이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아이디어 단계부터 비즈니스 모델 발굴, 시작품 제작 단계까지 전 주기적 지원을 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스마트안전산업 기반 구축 △융합 신시장 창출 △스마트안전산업 활성화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MIT)는 빅데이터 리빙랩을 구축해 연구자와 학생들이 응용 프로그램을 개발하며 지역 사회에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내는 활동을 이끌고 있다. 국내도 LG전자가 옷구김 제거 등 소비자 니즈를 반영하고 사용자 경험 테스트 등을 통해 개발한 ‘트롬스타일러’의 판매량이 증가하는 등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김민선 소장(사진)은 “4차 산업혁명이 본격화함에 따라 제조 현장과 시장 사용자가 연결되고 제조와 서비스의 융합이 가속화되고 있다. 제품 및 서비스 개발 단계부터 사용자와 이해당사자가 함께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리빙랩 방법론이 더욱 유효해질 것이다. 스마트안전 리빙랩은 사용자 경험을 반영한 제품 개발에서 시장 출시를 위한 인증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혁신적인 플랫폼”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다양한 제조기업부터 서비스기업이 포진해있어 융합산업이 활발하게 일어날 수 있는 경기 화성시에 리빙랩이 구축됨으로써 중소·중견기업의 융합 경쟁력이 강화되고 해외시장의 성공적 진출뿐만 아니라 고용창출 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한 “앞으로 중소·중견기업의 성공적인 시장 출시 등을 지원하기 위해 더욱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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