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의 강에서 바다로 흐르는 그 곳, 그 영화 ‘꽃손’

입력 2017-12-21 13:45  



살면서 많은 이별을 경험한다. 친구 혹은 연인, 그리고 가족일 수도. 이별은 겪을 때마다 매우 힘들고 외로움을 느끼지만 영화 ‘꽃손’에서는 새로운 시각으로 이별을 풀어낸다. 진정 사랑했다면 이별이 슬프지 않고 함께한 시간이 값지기 때문에 이별을 보듬을 수 있다.



‘꽃손’은 중국에서 한국인 할머니에게 홀로 키워진 중국인 주인공 진다(김이안 분)가 중국에서 쓸쓸히 돌아가신 자신의 할머니를 그녀의 고향인 남해의 바닷가에 유해를 뿌리기 위해 남해를 오는 것부터 시작된다.

진다와 함께 사는 옥단(손숙 분), 양로원에서 만나는 황진(전무송 분), 병구(한인수 분), 말분(이주실 분), 금자(이용녀 분), 광숙(박혜진 분), 정신(손영순 분) 등 그들의 우연적이면서도 필연적인 만남과 이별, 또 생명이 부여된 순간부터 누구나 피할 수 없는 죽음의 과정 속에서 그들은 이별을 삶의 일부분으로 받아들이고, 정을 통해 서로에게 특별한 존재가 되면서 서로의 아픔과 슬픔을 보듬어 주는 ‘꽃손’이 된다.

진다와 노인들은 국적은 물론 성별, 나이도 다르지만 서로 ‘정’을 느끼고 나눴다. 그들이 나눈 ‘정’의 온기는 관객들에게까지 전해질 것. ‘꽃손’의 부제가 ‘애이불비(사랑함으로 슬퍼도 슬프지 아니하다)’인 이유도 그렇다.



‘꽃손’은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고, 폭력 및 선정적이고 자극적인 장면 등 최근 인기를 끄는 영화들이 갖춘 요소는 찾아볼 수 없다. 잔잔한 일상과 풍경이 돋보이며, 남해 대표 음식을 짓는 옥단의 모습, 진다가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며 흐뭇해 짓는 웃음, 오지 않는 손주에게 주기 위해 꽃나무에 알사탕을 다는 할머니의 모습 등 순수하면서도 가슴이 아리는 여러 장면들이 마음을 울릴 것.



제작사 CMG초록별/스타로드엔터테인먼트(대표 김태연, PD 이은임) 측은 “이 영화 속의 촬영지인 남해 홍현마을은 약 2개월반의 촬영로케이션 헌팅을 통하여 남해 바닷가 10여개의 마을을 모두 돌아보고 수천 장의 현장 사진을 바탕으로 제작회의를 거듭한 결과 영화 촬영지로 최종 낙점됐다”며 “홍현마을의 청량하고 아름다운 풍경, 가을의 청취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 밝혔다.



‘꽃손’ 권순중 감독은 “우리나라의 관객 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관객들에게 훈훈한 감동을 전달하고 우리 개개인의 가슴속에 남아있는 누군가의 ‘꽃손’을 기억하게 만들면 좋을 것 같다”며 “‘꽃손’은 최근 흥행하고 있는 범죄, 스릴러 영화장르와는 차별된 휴먼드라마 장르의 영화로서, 보는 이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또 옥단의 마지막 고통 없는 행복한 얼굴의 눈물 한방울은 진다를 다시 보지 못하는 이별의슬픔도 있지만, 함께한 시간의 행복을 의미한다. 살아가면서 사랑했기에 슬프지 않고 또 슬프지 않을 만큼 사랑해본 경험이 얼마나 될까. 시간이 지나면 모두 그리움으로 기억되는 삶, ‘꽃손’을 통해 더욱 이해하게 되는 바이다.

한편 영화 ‘꽃손’은 2018년 베니스, 하노이, 칸, 베를린, 상해, 하와이, 모스크바 등 다수의 국제 영화제에 출품될 예정이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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