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침의 풍경] 굴뚝 대신 줄타고… 병원 아이들 찾아온 산타

입력 2017-12-21 19:00   수정 2018-03-22 09:53

경제와 문화의 가교 한경


[ 마지혜 기자 ]
지난 19일 슬로베니아 수도 류블랴나의 한 소아청소년 병원. 산타 복장을 한 남성이 병원 꼭대기에서부터 줄을 타고 내려와 병동 유리창을 두드리고 손을 흔들었다. 창가에 모여든 아이들과 보호자들도 신기해하며 손을 흔들어 답했다. 아이들 울음소리가 그치고 병원 공기도 한층 상쾌해졌다.

산타의 정체는 산악구조대원. 집 굴뚝을 타고 들어와 선물을 놓고 간다는 산타처럼 병원 옥상에서 줄을 타고 내려와 아이들에게 선물을 전했다. 크리스마스 시즌에도 병원에 있는 환아들을 즐겁게 해주기 위한 이벤트였다. 산타로 변신한 구조대원의 아이디어에서 소외된 이들에 대한 배려의 마음이 따뜻하게 와닿는다.

마지혜 기자 loo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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