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증권사 이은택 연구원은 "연말 증시가 쉽지 않다"며 "원화 강세에 따라 올해 급등했던 IT에서 차익실현이 나타나고 있고, 삼성전자의 4분기 이익이 보너스, 스마트폰 부진, 원화강세 등으로 생각보다 부진할 것으로 보이며 미국 감세 재료 노출로 글로벌 증시의 조정세가 나타난 게 이유인 듯 하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 "특히 외국인의 매도세가 강한 것이 신경에 쓰인다"며 "다만 이런 매도세는 작년 연말, 올해 여름에 봤던 현상과 유사하다"고 했다. 외국인 매도세가 강력하긴 하지만 글로벌 증시 전체에서 돈을 빼는 게 아니라 신흥국(혹은 아시아)에서 돈을 빼서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부진했던 선진국(혹은 라틴)으로 옮겨가는 것이다.
이는 지난해 말과 비슷한 모습이다. 트럼프가 당선되면서 감세안과 미국 우선주의 주장으로, 자금이 많이 오른 신흥국(특히 남미)에서 빠져나와 미국으로 흘러 들어 갔다. 여름에는 북핵 이슈로 많이 오른 아시아에서 자금이 빠져나와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라틴으로 옮겨갔다.
그는 "오히려 가격조정이 생각보다 세기 때문에 기간조정은 당초 생각보다 짧아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라며 "당초엔 연말연초 조정, 즉 2월 이후 반등을 생각했는데, 그보다는 빨리 반등의 기회가 생길지도 모르겠다"고 판단했다. 이어 조정에서 강했던 철강, 금융 등 저 주가순자산비율(PBR)주들도 눈 여겨 본다고 덧붙였다.
정형석 한경닷컴 기자 chs8790@hankyung.com
기업의 환율관리 필수 아이템! 실시간 환율/금융서비스 한경Money
[ 무료 주식 카톡방 ] 국내 최초, 카톡방 신청자수 35만명 돌파 < 업계 최대 카톡방 > --> 카톡방 입장하기!!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