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기열 기자 ] DB생명(옛 동부생명)과 DB손해보험(옛 동부화재)이 호주 멜버른 외곽 간선도로 확장 공사에 총 1억호주달러(약 830억원)를 투자했다. 국내 보험사 가운데 글로벌 투자은행(IB)에 금융주선 수수료(0.3~0.5%)를 내지 않고 호주 인프라사업 개발 단계부터 직접 투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2일 오스트레일리언파이낸셜리뷰에 따르면 호주 빅토리아주정부가 멜버른 서쪽 8개 간선도로 총 350㎞를 확장하고 유지보수하는 데 18억호주달러를 쏟아붓는 대규모 인프라사업의 자금 조달이 끝났다. 조달 금액은 6억호주달러 안팎으로 글로벌 투자자로부터 받은 장기 대출 60%, 호주 현지 은행에서 받은 단기 대출 40%로 구성됐다. DB생명과 DB손보는 장기 대출금 중 1억호주달러를 투자했다.
공사 기간은 3년이며 공사 뒤 20년 동안 유지보수를 하는 사업이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호주에서 개발 단계의 인프라사업에 장기 대출로 자금을 조달한 첫 번째 사례라고 호주 언론은 전했다.
현지 업체인 넷플로가 확장 공사와 도로 운영을 맡았다. 도로 사용료는 빅토리아주정부가 지급한다. DB생명과 DB손보는 올해 초부터 경쟁에 뛰어들어 미국 연기금, 글로벌 보험사, 호주 투자사 등과 함께 장기 대출 투자자에 이름을 올렸다. 대출 규모는 투자자 가운데 두 번째로 많다.
이번 장기 대출의 만기는 23년이다. 공사 기간 3년이 지난 이후부터 20년 동안 이자를 받는다. DB생명과 DB손보의 기대수익률은 연 4%대 후반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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