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침의 인물] AK-47 소총 개발, 미하일 칼라시니코프

입력 2017-12-22 18:46   수정 2017-12-23 07:39

경제와 문화의 가교 한경


[ 임근호 기자 ] 지난 9월19일 러시아 모스크바에 총을 든 남성의 동상이 세워졌다. AK-47 소총을 개발한 미하일 칼라시니코프의 동상이다. 그는 러시아에서 영웅으로 통한다.

칼라시니코프는 1919년 러시아 중남부 쿠리야에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났다. 어렸을 때 몸이 약해 집에서 기계를 만지며 놀았다. 처음엔 시계를 분해하고 조립했는데, 열네 살엔 고장 난 브라우닝 권총을 구해 직접 수리하기도 했다.

그는 1938년 러시아군에 징집돼 전차부대 기술병으로 2차 세계대전에 참전했다. 1941년 전투 중 다쳐 약 2년간 병원에 있으면서 많은 군인이 총기 고장으로 전투에 어려움을 겪는 사실을 알게 됐다. 퇴원 후 무기 개발 관련 부대에 배속됐고 1947년 AK-47을 개발했다. AK는 자동소총이라는 뜻의 러시아어 ‘abtomat’와 자신의 이름 첫 글자에서 따온 것이다. 숫자 ‘47’은 개발한 연도를 가리킨다.

AK-47의 위력은 베트남전에서 드러났다. 미군의 M16에 비해 명중률은 떨어졌지만 웬만해선 고장이 나지 않았다. AK-47과 이를 개량한 AK-74는 게릴라와 테러범이 쓰는 총으로도 유명하다. 알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이 최후의 순간에 들고 있던 총도 AK-47이었다. 칼라시니코프는 “AK-47은 방어를 위한 것이지 공격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며 테러범이 쓰는 것을 안타까워했다. 그는 2013년 12월23일 94세의 나이로 눈을 감았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




기업의 환율관리 필수 아이템! 실시간 환율/금융서비스 한경Money
[ 무료 주식 카톡방 ] 국내 최초, 카톡방 신청자수 35만명 돌파 < 업계 최대 카톡방 > --> 카톡방 입장하기!!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