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화 방안 내년 1월 마련
국내 기업에 매각 가능성도
[ 정지은/정영효 기자 ] 산업은행 등 금호타이어 채권단은 금호타이어 경영 정상화 방안을 내년 초 내놓기로 했다. 회사를 살리는 데 중점을 두고 국내 기업에 매각하는 등의 방안도 찾기로 했다.
채권단 관계자는 22일 “금호타이어 정상화 방안은 내년 초 결론이 나올 것”이라며 “경쟁력을 회복하고 지속 경영이 가능하도록 방법을 찾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금호타이어의 실적 악화 원인과 독자 생존 가능성 등을 분석한 회계법인 실사 보고서도 내년 1월 발표된다. 당초 연내 금호타이어 실사 작업을 마무리해 정상화 방안을 마련하겠다던 계획이 미뤄지게 됐다.
또 채권단은 오는 28일 만기인 금호타이어 채권 1조9000억원에 대한 유예기간을 다음달 28일까지 1개월 연장하기로 했다. 산업은행은 이날 참고자료를 통해 “채권단과 유기적으로 협력해 금호타이어를 경쟁력 있는 회사로 회생시키고 지역경제와 고용을 유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영 정상화를 위해 여러 방안을 동시다발적으로 검토 중이라고도 설명했다.
일각에서 제기된 P플랜(초단기법정관리)을 추진할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회계법인 실사에 의존하지 않고 산업적 측면을 고려하겠다는 새 정부의 구조조정 추진 방향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채권단은 국내 기업으로의 매각 가능성도 열어놓고 있다. 금호타이어를 살릴 의지가 있고 채권단의 협조가 가능한 곳이라면 다시 매각을 추진해볼 만하다는 분위기다.
최근 SK그룹이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금호타이어 경영권을 인수하겠다고 제안한 것도 ‘끝난 얘기’가 아니란 관측이 나온다. 당초 산업은행은 SK의 제안내용 중 기존 채무 원리금 출자전환 등 일부 요건에 부정적인 의견을 보였다. 하지만 SK가 조건을 바꿔 정식으로 제안한다면 얘기는 달라질 수 있다는 게 채권단 측 설명이다.
정지은/정영효 기자 je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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