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자 10명 가운데 3명은 차선을 변경할 때 방향지시등(일명 깜빡이)을 켜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토교통부는 25일 올해 교통문화지수가 81.56점으로 지난해 81.38점보다 소폭 상승했다고 밝혔다. 매년 전국 229개 지방자치단체 주민을 대상으로 교통안전 의식 수준을 조사해 지표로 만든 교통문화지수는 2013년부터 매년 상승하고 있다.
올해 교통문화지수 조사항목 중에서 '방향지시등 점등률'이 70.57%로 가장 낮았다. 운전자의 30%는 방향지시등을 제대로 켜지 않는 것이다. 다만 이 분야는 조사항목 가운데 전년 대비 개선율이 5.10%포인트로 가장 높아 개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안전띠 착용률은 87.21%로 4.85%포인트, 횡단보도 정지선 준수율은 79.86%로 4.07% 상승했다. 신호준수율은 95.83%로 가장 높았지만 지난해보다는 0.61%포인트 낮아졌다. 이륜차 승차자의 안전모 착용률도 84.01%로 0.01%포인트 줄었다.
유아용 카시트 착용률은 고속도로에서 60.42%로 작년의 40.40%에서 크게 개선됐다. 그러나 시내 도로에서는 49.21%로 지난해 41.71%보다 7.50%포인트 개선되는 데 그쳤다.
횡단보도를 건너면서 스마트폰 등을 사용하는 비율은 작년보다 1.10%포인트 낮아졌지만, 13.15%로 여전히 위험한 습관을 버리지 못한 보행자들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채규 국토부 자동차관리관은 "교통문화지수가 매년 상승하고 있지만, 아직 교통사고 사망자는 선진국의 2~3배 수준"이라며 "교통안전 문화가 더 확산하도록 지자체 등과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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