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나와 소통하고 교감하는 AI"

입력 2017-12-25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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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노션 빅데이터 분석

기업은 AI를 기술로 인식



[ 이수빈 기자 ] ‘내 마음을 알아주고 나와 의사소통으로 교감하는 존재.’ 소비자들은 인공지능(AI)을 이렇게 받아들이고 있었다. 기업과 언론이 AI를 기술 또는 혁신이라고 받아들이는 것과는 거리가 멀다.

이노션 월드와이드의 빅데이터 분석 전담 조직인 디지털커맨드센터는 2016년 1월1일부터 지난 15일까지 온라인에 올라온 빅데이터 48만여 건을 수집해 분석한 결과를 내놨다. 그래서 보고서 제목도 ‘인공지능에서 감성지능으로’라고 달았다. 언론과 기업들은 AI를 기술 혁신의 결과물로 봤지만 소비자들은 자신과 감정을 교감하는 주체로 생각하고 있다고 이노션은 설명했다.

AI 관련 언론기사에서는 SNS보다 ‘기술’과 ‘혁신’ 키워드 비중이 각각 5.2%포인트, 4.6%포인트 높았다. SNS 게시물에서는 ‘감성(4.6%)’ ‘대화(4.5%)’ ‘재미있다(1.7%)’ 등 키워드가 언론기사보다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소비자들이 SNS에서 언급한 단어를 보면 이런 경향이 더 뚜렷해진다. 전체 데이터 48만6628건 중 ‘AI스피커(4만5239건)’ ‘대화(8712건)’ ‘챗봇(3207건)’ 등 AI를 사람과 상호작용하는 존재로 표현한 게시물이 많았다. ‘통하다(1만6923건)’ ‘추천(7749건)’ ‘이해하다(6899건)’ 등 키워드가 많았던 것은 소비자들이 ‘AI는 나보다 내 취향을 더 잘 알고 꼭 맞는 상품이나 콘텐츠를 추천해주는 큐레이터’로 인식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는 설명이다. AI를 교감을 나누는 친구로 인식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키워드도 많았다. 소비자들은 ‘마음(1만1356건)’ ‘친구(8519건)’ ‘재밌다(7738건)’ ‘감정(6326건)’ 등 키워드로도 AI를 언급했다.

이수빈 기자 ls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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