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향기] 빅데이터로 본 2017~2018 여행 트렌드

입력 2017-12-25 20:55  

[ 최병일 기자 ]
올 한 해 우리 국민은 여행이 일상화되고 소셜미디어로 여행을 기록하며 예능이나 드라마 속 촬영지가 인기 여행지로 떠올랐다.

한국관광공사는 최근 2년 동안 국내 여행 관련 버즈(buzz·온라인상의 언급 횟수) 데이터 131만5597건을 분석하고 전문가 자문위원 13인을 대상으로 한국인의 2017·2018년 여행 트렌드를 조사했다. 그 결과 집계된 5개 특징의 영문 머리글자를 모아 ‘START’로 정의했다.

S는 가까운 곳에서 시간을 보내는 ‘스테이케이션(Staycation)’에서 따왔다. 우리 국민은 이제 여행은 더 이상 특별한 날에 떠나는 것이 아니라 일상 중 틈틈이 짧은 시간으로도 즐길 수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당일치기’ 또는 ‘1박2일 여행지’로 부산, 제주, 서울을 가장 많이 언급했다. KTX보다 저렴한 항공권 확대 등 저비용항공 시장이 커지고 2018 평창올림픽에 맞춰 개통되는 KTX(경강선), 서울~양양 고속도로 확충에 힘입은 것이다.

T는 여행과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를 결합한 ‘트래블그램(Travelgram)’이다. 국내 월간 활동 사용자가 1000만 명에 달하는 ‘인스타그램’이 대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급부상하면서 여행의 행위는 즉각적으로 사진 이미지로 편집, 기록됐고, 여행자 개개인은 자신만의 스토리를 갖게 됐다.

A는 ‘얼론(Alone)’으로 혼자 하는 여행을 뜻한다. 1인 가구 500만 시대, ‘혼밥’과 ‘혼술’에 이어 ‘혼행’까지 혼자라서 누릴 수 있는 즐거움의 트렌드 확장이 두드러졌다. 특히 최근 ‘욜로라이프(현재 자신의 행복을 가장 중시하자)’에 이어 ‘휘게라이프(편안하게 함께 따뜻하게)’에 대한 인식이 젊은 층을 중심으로 급격히 확산됐다.

R은 도시재생을 뜻하는 리제너레이션(Regeneration)으로 익히 알려진 유명 여행지가 아닌 거리, 골목, 시장으로 이어지는 구도심에 문화·예술·역사가 적절히 배합된 지역밀착형 도시 재생 모델이 가장 많이 언급됐다. ‘감천문화마을(부산)’ ‘동피랑마을(통영)’ 등이다. 전통시장 또한 낡은 이미지에서 벗어나 푸드 트럭, 핸드메이드 마켓, 문화공연 등이 늘어나고 있다.

T는 여행 관련 예능이나 드라마(Tourist sites in TV programs)의 약자다. 인기 드라마 ‘도깨비’가 촬영된 강릉 ‘주문진’과 힐링여행프로그램 ‘효리네 민박’이 촬영된 제주도 ‘애월’의 인기가 두드러졌으며, 버즈 만족도 또한 69.3%로 가장 높았다.

박정하 한국관광공사 마케팅지원실장은 “자기만의 즐거움을 찾는 창의적인 여행 욕구와 소셜미디어 등을 통한 공유가 향후 국내 관광 콘텐츠를 다양하게 만드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병일 여행·레저전문기자 skycb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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