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증시 호황 속에서 1억원 이상 대량주문에 나선 '큰손' 개인투자자들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지난 20일 기준)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투자자의 주문현황은 일평균 272만7919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1% 늘었다. 이 가운데 1억원 이상 주문은 1만190건으로 26.57% 증가해 두드러지는 성장세를 기록했다.
개인투자자의 전체 주문에서 1억원 이상 주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0.30%에서 올해 0,37%로 높아졌다.
올 하반기 들어 코스피가 2400선을 돌파하면서 월 1억원 이상 주문건수도 늘어나는 흐름을 나타냈다는 분석이다. 월별로는 코스피가 박스권 탈피에 나선 5∼6월에 두드러지는 흐름을 보였고,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간 10~11월에도 증가세를 보였다.
개인투자자의 1억원 이상 주문은 삼성전자 등 대형종목에 집중됐다. 대장주 삼성전자의 경우 개인투자자의 총 주문(352만1912건) 가운데 3.47%(12만2253건)가 1억원 이상 주문으로 집계됐다.
삼성생명(2.43%), 엔씨소프트(2.15%), 삼성물산(1.97%), SK(1.73%) 등도 개인투자자의 1억원 이상 대량주문이 많았다.
올해 코스닥지수가 장중 800선을 회복한 가운데 해당 시장에서도 개인투자자의 1억원 이상 주문건수가 훌쩍 뛰었다.
올해 코스닥시장의 일평균 개인투자자 주문건수는 626만218건으로 전년 대비 9.59% 증가했다. 이 가운데 1억원 이상 대량주문건수는 23.61% 급증한 7088건에 달했다.
해당 주문은 셀트리온(1.87%), 신라젠(1.33%), 셀트리온헬스케어(1.25%), 티슈진(0.80%), 바이로메드(0.79%) 등 시총 상위 바이오주들에서 많이 나타났다.
거래소 측은 "올 11월 코스닥지수가 지난해 8월 이후 처음으로 700선대에 재진입했다"며 "9월부터 상승세를 타면서 시장 신뢰도 제고로 해당 월 1억원 이상 주문건수가 크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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