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은 26일 오후 부산신항 3부두에서 열린 ‘부산항 컨테이너 물동량 2000만 TEU(6m짜리 컨테이너) 달성 기념 및 토도제거 사업 기공식’에 가진 기자회견에서 “올해는 무너진 해운산업을 재건하는 과정이었다”며 “내년에 한국해양진흥공사를 설립해 새정부 임기내에 선복량을 배이상 늘이면서 해운강국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2000만 TEU 달성은 부산항이 글로벌 허브 항만으로 도약하는 기반을 다진 것을 의미한다”며 “부산항이 양적 성장과 더불어 질적으로 도약해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글로벌 물류 허브로 도약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또 “컨테이너선박의 규모가 신항이 들어서고 난 이후 2배이상 커진 2만TEU급 선박들이 왕래해 선박운항에 토도가 방해가 됐다”며 “선박 안전을 위해 3500억원 들여 안전항 항만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해양수산부와 부산항만공사는 신항 항로 입구에 있어 선박 입출항에 장애가 되는 토도를 제거하기로 하고 이날 기공식을 했다.
부산항은 올해 처음으로 컨테이너 물동량 2천만개를 넘어서 초대형 항만을 뜻하는 ’메가포트‘에 진입했다.1978년 부산 북항에 우리나라 최초의 컨테이너 전용 자성대부두가 문을 연 지 39년 만에 이룬 성과이다.
부산항은 홍콩, 싱가포르, 중국 상하이·선전·닝보-저우산항에 이어 세계 6번째로 물동량 2000만개 시대를 열었다.부산항은 자성대부두 개장 5년 만인 1984년에 물동량 100만개를 넘어섰고 1997년에 500만개, 2003년에 1000만개를 돌파했다. 2011년에는 1500만개 고지에 올랐다.
지난해 세계 7위의 국적 선사인 한진해운 파산 사태로 환적화물이 이탈하는 등 위기를 맞았으나 이를 극복하고 2000만개 시대를 여는 데 성공했다.부산항만공사는 연말까지 물동량이 2050만개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내년에는 2140만개 이상을 처리할 것으로 전망했다.2023년까지 2500만개, 2030년까지 3000만개를 달성한다는 장기전략을 세우고 있다.
우예종 부산항만공사 사장은 “2000만개 달성을 부산항을 삶의 터전으로 삼는 업체와 종사자들이 더불어 잘 사는 환경을 조성하고 더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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