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탄소자원화 실증사업 추진

입력 2017-12-26 21:12  

"음식폐기물 처리장의 바이오가스 재활용해
수소·전기 생산할 것"



[ 오경묵 기자 ] 대구시는 상리동 음식폐기물 처리장에서 발생하는 바이오가스를 활용해 수소와 전기를 생산하는 탄소자원화 실증사업을 추진한다고 26일 발표했다. 이 사업에는 GIR(대표 이영훈)이 32억원 전액을 투자하고 리카본코리아, 에스퓨얼셀 등 5개 기업이 장비와 기술을 현물출자한다. 한국가스공사, 대구환경공단 등 총 8개 기업과 기관이 참가한다.

대구시 관계자는 “음식폐기물 처리장에서 발생하는 바이오가스를 재활용해 자원화하는 세계 최초의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사업의 핵심 기술은 리카본코리아의 플라스마 탄소전환장치(PCCU)와 에스퓨얼셀의 수소전지발전 기술이다.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와 메탄을 혼합해 PCCU에 투입하면 고부가가치 산업용 가스인 수소와 일산화탄소가 생성된다. 에스퓨얼셀의 수소전지 발전기는 수소를 직접 받아 전기를 생산할 수 있는 연료전지다. 액화천연가스(LNG)를 분해해 수소를 얻어 발전하는 기존 방식과 다르다.

대구시는 지난해 8월 정부가 발표한 국가 9대 전략 프로젝트에 포함된 탄소자원화 산업 육성을 위해 도심형 탄소자원화 정책연구 등을 선제적으로 해왔다. 홍석준 시 미래산업추진본부장은 “바이오가스를 활용하는 탄소자원화 실증사업을 지방자치단체에서 운영하는 음식폐기물 처리시설과 하수처리시설 등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모든 시설에 접목해 신사업 모델로 구축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대구=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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