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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한결 건설부동산부 기자) 서울 송파구 잠실동에 나란히 위치한 ‘아시아선수촌아파트’와 ‘우성아파트’가 각각 재건축 사업에 본격 나서기로 했습니다. 각각 1300~1500여 가구 규모 대단지인 데다 입지가 뛰어나 재건축 후 인기 주거지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잠실 아시아선수촌아파트는 지난 22일 주민설문 결과에 따라 재건축 추진위원회를 결성하기로 했습니다. 이 단지 입주자대표회의 재건축준비소위원회는 이달 초 주민들 간 재건축 동의 투표를 열었습니다. 총 1356가구 중 927가구가 투표에 참여했는데요. 이중 705가구가 찬성해 전체 단지의 약 52%가 재건축에 동의한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주민 동의율 50%를 넘기면 재건축조합 설립 추진위원회를 구성할 수 있게 됩니다. 아시아선수촌아파트 재건축준비소위원회는 이달 중 송파구에 안전진단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잠실 아시아선수촌 아파트는 1986년 입주해 내년에 입주 33년차를 맞는 단지입니다. 대지 15만160㎡에 1356가구가 들어서 있는데요. 용적률은 140%로 준공됐습니다. 전용면적 99㎡ 대지지분 79㎡, 전용 122㎡ 대지지분 99㎡ 등 대지지분이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라 재건축 사업성이 좋은 단지라는 것이 정비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입니다. 재건축 투표 추진 이야기가 돌면서 단지 가격도 확 올랐다는데요. 전용 99㎡가 지난달 18억원에 매매돼 신고점을 기록했습니다.
아시아선수촌 아파트 바로 옆에 있는 잠실 우성아파트는 주민간 재건축 조합 설립 동의서를 징구하고 있습니다. 지난 12일엔 조합설립을 위한 주민설명회를 개최했고요. 조합 설립 동의율이 전체 소유자의 50%를 넘기면 조합을 설립할 수 있습니다. 추진위의 계획대로라면 내년 초에 조합을 설립하게 됩니다.
잠실 우성아파트는 총 1512가구 규모인 1·2·3단지를 통합 재건축할 예정입니다. 이 단지는 1981년 입주해 내년 입주 38년차를 맞게 됩니다. 이미 2006년 재건축추진위원회가 설립된 상태로 그간 사업이 다소 지연됐습니다. 하지만 올해들여 속도를 붙여 지난 4월부터 국제 재건축 설계안을 공모하는 등 사업 추진에 적극적인 모습입니다. 잠실우성 1~3단지는 전용 86㎡ 대지지분이 43㎡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두 아파트의 재건축 사업은 일대에 호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는데요. 정비업계의 한 관계자는 “아시아선수촌아파트와 우성아파트 모두 서울 지하철 2·9호선 종합운동장역 역세권인 데다 주변에 녹지가 풍부해 주거환경이 좋다”며 “새 아파트로 연달아 재건축한다면 일대가 인기 주거지로 거듭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끝) /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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