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는 28일 이재율 행정1부지사 주재로 12월 시군 부단체장 현장회의를 열고 2018년 경기도 경제전망과 주요현안 등을 논의했다.
회의에서 민병길 경기연구원 연구위원은 ‘'2018 경기도 경제전망'이란 주제발표를 통해 내년도 경기도 GRDP(지역내총생산량) 성장률을 3.6%로 전망했다. 이는 한국은행(3.0), 금융연구원(2.8), KDI(3.0), 한국경제연구원(2.9), 현대연구원(2.9) 등이 전망한 내년도 한국 GDP성장률 전망치 평균값인 2.9%보다는 0.7%p높은 수준이다.
민 위원은 “전통적으로 한국경제를 견인해 온 경기도는 국내 경제성장률 보다는 항상 높은 경제성장률을 보여왔다”면서 “2017년 1~10월까지 약 29%라는 높은 증가세를 보였던 경기도 수출이 내년에 기저효과(base effect)로 인한 성장세 둔화를 보일 것으로 보고 보수적으로 경제성장률을 예상해 봤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지난 2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6년 GRDP성장률(잠정)을 살펴보면 경기도는 4.7%로 동년 한국경제성장률 2.8% 보다 1.9%p 높았다.
민 위원은 또 2018년도 도의 수출증가율은 6.2%로 전국 수출증가율 5.3%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2017년 1~10월까지 경기도 수출증가율 28.9%보다 하락한 것으로 올해 수출을 주도한 반도체와 무선통신기기 수출 성장세가 낮아지고 이미 수출증가세가 오를 만큼 오른 이른바 기저효과로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일자리와 관련해서 2018년도 도의 취업자수 증가는 약 16만7000명으로 전국 취업자수 증가인원 31만2000명의 약 53.5%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업종별로는 올해와 동일한 서비스부문과 도소매, 숙박음식업 중심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도내 300개 기업과 300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가계 및 기업 조사결과에서 도내 기업들은 2018년이 내수(102.1)와 수출(108.5) 모두 좋아질 것이라 전망했지만 채산성(87.1) 개선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기대수치는 100을 기준으로 200에 가까울수록 긍정적, 0에 가까울수록 부정적이라는 의미다. 도내 기업들은 내년도 애로사항으로 불확실한 경제상황(17.2%), 내수부진(13.3%), 자금부족(11.2%) 등을 꼽았다.
가계 조사결과에서는 생활형편 개선(86.3)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조사대상 가구는 국내경기(78), 취업기회(65.7)에 대해서는 나빠질 것으로 응답했으며 물가수준(132.8), 소비지출(104.7)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회의에서 도는 공공부문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공직선거 행위제한 준수 철저, 일하는 청년시리즈, 일자리 안정자금의 원활한 추진 등도 논의했다. 수원=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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