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영연 기자 ] 정부의 코스닥시장 활성화 정책 등에 대한 기대로 코스닥지수가 10년 만에 최고치로 마감했다.
28일 코스닥지수는 6.47포인트(0.82%) 오른 798.42로 장을 마쳤다. 지난 1월2일 632.04(종가)로 올해를 시작한 코스닥지수는 올 한 해 26.44% 상승했다. 이날 코스닥지수 종가는 2007년 11월6일(800.92) 이후 최고치다.
개인투자자들이 ‘사자’에 나서며 코스닥지수 상승세를 이끌었다. 이날 개인은 673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기관투자가(160억원), 외국인 투자자(368억원)의 매도 물량을 받아냈다. 업종별로는 신라젠(10.39%) 티슈진(4.65%) 바이로메드(2.06%) 등 바이오주와 동진쎄미켐(3.03%) 이오테크닉스(1.87%) 등 중소형 정보기술(IT)주가 강세를 이끌었다.
증권업계에선 정부가 코스닥시장 활성화 의지를 다시 한번 드러낸 게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부는 지난 27일 연기금의 코스닥시장 투자 확대, 코스닥·벤처기업 투자에 대한 세제 지원 등의 내용을 담은 ‘2018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했다.
코스피지수도 상승 마감해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30.82포인트(1.26%) 상승한 2467.49로 장을 마쳤다. 연초 이후 21.76% 올랐다. 다음달부터 시작될 4분기 실적시즌을 앞두고 삼성전자(3.24%) SK하이닉스(1.86%) 등 IT주가 상승세를 주도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실적시즌이 다가오면서 실적 개선폭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 전기전자업종에 대한 기관의 순매수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코스피지수는 지난 5월4일 2241.24로 장을 마감하며 6년간 이어진 박스권 상단(2228.96)을 돌파했다. 지난 11월3일엔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인 2557.97을 기록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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