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17번 출전해 메달 53개… 아시아 국가 중 '맨 윗자리'
'바이애슬론 킹' 비에른달렌, 13개 메달 목에 걸어 '최다'
[ 최진석 기자 ] 올림픽 시상대에서 가장 많은 국가가 연주된 나라는 미국이다. 미국은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하계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통산 금메달 수 1000개를 넘어섰다. 미국은 지금까지 28차례 열린 하계올림픽에서 1980년 모스크바 올림픽을 제외한 27번의 대회에 참가해 금메달 1022개, 은메달 795개, 동메달 705개를 쓸어담았다. 하계올림픽 금메달 수와 총 메달 수에서 모두 미국이 최강국이다.
동계올림픽에선 얘기가 달라진다. 누적 메달 수에서 미국에 우위를 점하고 있는 나라가 있기 때문이다. 바로 인구 530만 명의 노르웨이다. 인구수가 적다고 얕보면 안 된다. 노르웨이는 동계올림픽을 두 차례(1952년 오슬로, 1994년 릴레함메르) 개최했다. 1924년 프랑스 샤모니대회부터 2014년 러시아 소치대회까지 22번의 동계올림픽에 모두 참가해 금메달 118개, 은메달 111개, 동메달 100개 등 총 329개의 메달을 획득했다. 통산 메달 순위에서 1위다. 종합 1위를 8차례나 차지했다. 종목별로는 크로스컨트리 스키에서 가장 많은 40개의 금메달을 땄다. 스피드스케이팅에서도 금메달 25개를 수확했으며 스키 종주국답게 크로스컨트리 외에 바이애슬론(15개), 노르딕 복합(13개), 알파인(10개) 등에서 세계 정상급 기량을 보여줬다. 특히 ‘바이애슬론 킹’으로 불리는 올레 에이나르 비에른달렌은 총 13개의 메달(금 8, 은 4, 동 1개)을 목에 걸어 동계올림픽 통산 최다 메달리스트 자리를 지키고 있다.
노르웨이 다음이 미국이다. 미국도 22번의 겨울 올림픽에 나섰으나 메달 수에서는 금메달 96개, 은메달 102개, 동메달 84개 등 총 282개로 노르웨이에 뒤진다. 3위는 독일(총 209개), 4위는 옛소련(총 193개), 5위는 캐나다(총 170개)다.
한국은 동계올림픽 부문에서 아시아 최강국이다. 동계올림픽에 17차례 참가해 금메달 26개, 은메달 17개, 동메달 10개를 챙겨 총 53개로 통산 메달 순위 15위에 올라 있다. 중국이 우리와 같은 총 53개이지만 금메달 수에서 뒤져 16위다. 일본은 총 45개로 18위다.
2014년 소치대회까지 동계올림픽에서 메달 한 개라도 목에 건 나라는 사라진 국가를 포함해도 45개에 불과하다. 금메달을 만져본 나라는 37개로 줄어든다. 메달을 따야만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리스와 아르헨티나는 동계올림픽에 18차례 참가하고도 시상대에 올라보지 못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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