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제품 경쟁 뜨거웠던 올 위스키 시장

입력 2017-12-28 19:52  

저도·싱글몰트 제품 줄이어
골든블루 판매량 1위 화제
위스키 기준 놓고 논란도



[ 이유정 기자 ] 올해 위스키업계에선 오랜만에 신제품이 쏟아져 나왔다. 키워드는 소용량과 저도주, 싱글몰트였다.

디아지오코리아는 소용량 제품인 ‘조니워커 블랙 레이블’ 200mL를 시작으로, 12년산 저도주 ‘더블유 시그니처’ 등을 내놨다. 페르노리카코리아는 발렌타인 파이니스트(200mL)와 발렌타인 17년산의 주원료로 만든 세 가지 싱글몰트를 내놨다.

마케팅 경쟁도 치열했다. 발렌타인은 정우성과 이정재를 모델로 써 스타 마케팅을 시작했다. 디아지오도 ‘더블유 시그니처’ 홍보를 위해 현빈을 모델로 앞세웠다.

순위 경쟁도 치열했다. 2012년 출시된 36.5도 저도주 위스키 골든블루 사피루스가 질주했다. 지난해 임페리얼을 제치고 2위, 지난 9월에는 윈저도 제치고 판매량 기준 1위 위스키 브랜드가 됐다.

순위 변동은 논란도 일으켰다. 시장을 빼앗긴 기존 업체들은 “전통 위스키와 한국에서 만든 40도 이하 저도주를 동일 선상에서 비교할 수 없다”고 주장했고 골든블루는 “연산 무연산 비교는 거부하면서 위스키와 기타주류를 비교하는 것은 자기모순 아니냐”고 맞섰다. 이런 갈등을 일으킨 원인은 시장의 위축에 있다. 국내 위스키 시장은 2008년(284만 상자) 정점을 찍은 뒤 9년째 내리막이다.

유흥업소 위주 소비를 일본처럼 식사하면서 즐기는 문화로 바꿔야 승산이 있다는 것은 업계도 안다. 하지만 소비자들의 인식을 바꾸려는 업체 간 협력은 없었다.

이런 시도를 주도할 수 있는 주류산업협회는 존재감도 없다. 제 살 깎아먹기 식 순위 경쟁이 아니라 위축되고 있는 시장의 흐름을 바꿀 수 있는 방법을 업계가 함께 고민해야 할 때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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