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단체선 반발… 민·형사 소송도 진행중
'깨끗한나라 파동' 후 점유율 10% 0.9% 급락
[ 문혜정/전예진 기자 ]
![](https://img.hankyung.com/photo/201712/2017122862651_AA.15546135.1.jpg)
후폭풍은 남았다. 당시 가장 논란이 됐던 제품인 릴리안 브랜드를 생산하는 깨끗한나라는 매출 감소 등의 영향으로 지난 3분기 적자 전환했다. 이 회사는 생리대 유해성 실험을 한 김만구 강원대 환경융합학부 교수를 상대로 형·민사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실험을 의뢰하고 3월 이를 발표한 시민단체 여성환경연대는 여전히 생리대 부작용을 겪는 소비자가 적지 않다고 주장하고 있다.
식약처 “생리대 전 제품 안전”
식약처는 시중에 유통 중인 일회용 생리대와 팬티라이너에 존재하는 VOCs 74종의 전수조사와 위해평가를 한 결과 검출량이 인체에 유해한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8일 발표했다. 식약처는 VOCs 84종 중 상대적으로 생식독성과 발암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 에틸벤젠, 스티렌 등 10종의 1차 전수조사를 해 9월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나머지 74종에 대한 후속 조치였다. 식약처는 1차에 이어 2차 조사에서도 “위해성이 확인된 제품은 없다”고 밝혔다.
조사 대상은 2014년 이후 국내에서 생산되거나 수입, 또는 해외 직구(직접구매)를 통해 들어 온 생리대와 팬티라이너 666개 품목(제조사 61개사)과 기저귀 370개 품목(87개사)이다. 브로모벤젠 등 VOCs 24종은 모든 제품에서 검출되지 않았다. 검출된 50종도 인체에 유해한 영향을 미치지 않는 미미한 양이라고 식약처는 설명했다. 검출된 VOCs 50종 중 세계적으로 독성 연구자료가 없어 독성 참고치를 구할 수 없는 도데칸 등 7종을 제외한 43종의 위해 평가를 한 결과, 전 제품이 안전하다고 평가됐다. 기저귀도 안전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릴리안 판매량 10분의 1로 줄어
![](http://img.hankyung.com/photo/201712/2017122862651_AA.15547463.1.jpg)
시민단체는 식약처가 과거 생리대에 대해 조사하지 않던 농약과 다환방향족탄화수소(PAH), 아크릴산(고분자흡수체 분해산물) 등 다른 물질로 위해 평가를 확대한 것은 다행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이안소영 여성환경연대 사무처장은 “식약처 조사는 개별 물질의 인체 위해성을 조사한 것으로 여성들이 생리대를 사용할 땐 여러 화합물질에 노출된다”며 “혼합 노출에 대한 독성 시나리오나 위해성 평가 없이 안전하다고 말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또 “이번 사태의 출발은 일회용 생리대를 사용한 뒤 부작용을 겪은 여성들의 제보에서 시작됐다”며 “구체적인 증상을 가진 피해자 사례가 있는 만큼 그 원인 물질에 대한 조사와 평가가 계속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독성은 ‘블랙박스’와 같은 것”이라며 “국민과 소비자가 직접 판단하고 있기 때문에 아무리 식약처가 ‘무해하다’ ‘유해하다’고 얘기해도 큰 의미가 없다”고 주장했다.
문혜정/전예진 기자 selenmoon@hankyung.com
기업의 환율관리 필수 아이템! 실시간 환율/금융서비스 한경Money
[ 무료 주식 카톡방 ] 국내 최초, 카톡방 신청자수 35만명 돌파 < 업계 최대 카톡방 > --> 카톡방 입장하기!!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