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대훈/김형규 기자 ] 부동산114는 온라인 사이트를 통해 부동산 중개 서비스를 펼치는 사업모델을 앞세워 1999년 설립됐다. 부동산 시세는 물론 중개의뢰, 직거래 등 다양한 부동산 관련 정보를 투자자들에게 제공해 각광받았다. 작년엔 140억원의 매출과 4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회사가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온 후 정보기술(IT) 업체와 건설회사, 금융회사 등이 인수경쟁을 펼쳤다.
미래에셋금융그룹은 작년부터 지배구조 개선 작업의 일환으로 그룹 차원에서 부동산114 매각작업을 진행했다. 미래에셋캐피탈이 자동차 리스, 대출 등 고유 업무보다 관계사 지분을 보유하며 사실상 지주회사 역할을 하는 데 치중하고 있다는 세간의 평가에 부담을 느꼈다. 네이버가 온라인 부동산 정보 서비스 시장을 잠식한 데다 최근 직방, 다방 등 모바일 앱(응용프로그램) 기반의 부동산 거래 플랫폼 회사들이 대거 등장해 경쟁이 치열해진 것도 매각을 결정한 주요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시장에선 현대산업개발이 부동산114의 방대한 데이터베이스(DB)에 매력을 느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부동산개발사업에 활용할 수 있을 것이란 게 건설업계의 관측이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부동산114는 주택·오피스텔 공급 관련 정보를 가장 많이 가지고 있는 부동산 정보업체”라며 “현대산업개발이 부동산114의 DB를 분양 마케팅 등에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현대산업개발이 부동산114가 보유한 경기 판교 테크노밸리 사옥 등 부동산 자산에 매력을 느꼈을 가능성도 크다”고 말했다.
김대훈/김형규 기자 daep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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