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를 넘길 것으로 보였던 한국GM의 올해 임금 협상이 급반전을 맞고 있다.
내년 1월부터 새로 부임하는 배리 앵글 제너럴모터스(GM) 해외사업부문(GMI) 사장이 부평공장을 찾아 노동조합 임한택 지부장과 간담회를 갖고 난 뒤 연내 마지막 교섭 일정을 잡았다.
앵글 사장은 북미와 중국을 제외한 나머지 시장(한국 포함)을 총괄하는 GM 최고위급 임원이다.
29일 한국GM 노조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과 노조 집행부 등 양측은 교섭을 갖고 그동안 서로 엇박자를 냈던 임협 해결의 실마리를 풀어간다.
이번 주 크리스마스 휴가를 떠났던 카젬 시장이 돌아오고 그의 상관인 앵글 사장이 전날 노조를 방문하면서 새해 파업 카드를 꺼냈던 노조 측과 이견 차 좁히기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앵글 사장이 연말 노조를 찾은 것은 임기 전 한국 사업장에 산적한 노사 문제를 해결하고 가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노조 내부에선 앵글 사장이 다녀간 후 지난 7월24일자 회사 제시안(기본급 5만원 인상, 타결금 600만원 + 성과급 450만원)을 노조 요구대로 사측이 내년 설 연휴 전까지 받아들이기로 했다는 얘기도 나돌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내년 1월 임기가 시작되는 앵글 사장이 노조를 찾은 만큼, 현장 분위기는 긍정적이고 오늘 교섭에 실낱 같은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노조는 그동안 교섭이 지지부진하자 내년 1월 첫째주 나흘간 매일 8시간씩 전면 총파업을 예고했다.
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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