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협상자 선정 6개월 만에
[ 김대훈 기자 ] ▶마켓인사이트 12월31일 오후 2시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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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부동산금융업계에 따르면 부영주택과 KEB하나은행은 지난 29일 건물 매각에 관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전체 매각대금의 10%에 해당하는 900억원은 이날 납입했고 나머지 90%는 2년 뒤 특정 시점에 내기로 했다. 이 시점부터 소유권이 완전히 이전된다. 3년간 하나은행이 매각 후 재임차(세일앤드리스백) 방식으로 건물을 빌려 쓸 예정이다.
부동산금융업계 관계자는 “잔금 납입을 유예해주는 것은 이례적 조건”이라고 평가했다. 부영그룹이 건물을 인수하는 데 필요한 일부 자금을 하나은행이 매도자금융(스테이플드파이낸싱) 형태로 빌려줄 가능성도 제기된다.
KEB하나은행 을지로 본사는 연면적 7만4834㎡ 규모의 대형 업무용 빌딩이다. 1981년 완공 후 35년간 외환은행 본점으로 이용됐다. 하나금융지주가 2012년 외환은행을 인수한 뒤 KEB하나은행 본사가 입주했다. 하나금융그룹은 유동성 확보를 위해 지난해부터 유휴 부동산 매각을 추진해 왔고 그 일환으로 이 건물 매각에 나섰다.
2017년 6월 실시한 본입찰은 흥행몰이에 성공했다. 부영주택이 9000억원대를 써내, 8000억원대 중반을 적어낸 2위(캡스톤자산운용)를 따돌리며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하나은행이 매각 완료 후 3년을 더 빌려 쓰기로 한 만큼 부영이 건물을 재건축할 시점은 최소 5년 후가 될 전망이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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