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유로존 경제는 기대 이상의 강한 성장세를 보여줬다. 2016년 4분기까지 1%대에 머물렀던 분기 경제 성장률이 작년 1분기에 2.1%(전년 동기 대비)로 올라선 뒤 2분기 2.4%, 3분기 2.6%로 갈수록 회복세가 강해졌다. 4분기에는 3%대 성장률을 달성했을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최근 발간한 세계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지난해 2.1% 수준으로 추정되는 유로존의 경제 성장률이 올해에는 1.9% 정도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올해 유로존 경제성장률 전망치로 2.1%를 제시했다.
미국 달러화와 비교한 유로화 가치가 지난해 약 12% 절상됐음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수요 회복으로 수출이 호조를 보일 것이란 이유에서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최소한 올 9월까지는 통화완화 정책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힌 점도 유로존 경제에 우호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IMF와 OECD는 분석했다.
향후 경기를 가늠할 수 있는 구매관리자지수(PMI)도 유로존 경제의 호황을 예고하고 있다. IHS마르킷이 조사한 유로존의 작년 12월 PMI는 58.0으로 약 7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생산·신규주문·고용·가격 등 하위 지표 역시 일제히 호조를 보였다. PMI는 기준치 50 이상이면 향후 경기 확장을, 50 이하면 경기 위축을 시사한다.
영국의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그러나 ‘2018 세계경제 대전망’에서 유로존 일부 국가에서 극우 정치세력이 약진하거나, 남유럽 등 재정 취약국가의 개혁 작업이 시장 기대에 못 미칠 경우 유로존의 경기 회복세는 다시 약화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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