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석 삼성증권 센터장은 "글로벌 교역 성장과 설비투자 재개 등은 내년에도 거시경제 호조세가 이어지는 근거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글로벌 경기 호조로 한국 수출도 올해보다 10%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신 센터장은 "내년에도 코스피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지수는 3100까지 도달할 것"이라며 "내년 3분기까지 글로벌 위험자산 선호가 지속되면서 코스피 강세도 동반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근거로 글로벌 경기의 아웃풋 갭(output gap·실질 성장률과 잠재성장률의 차이)이 확대되는 확장 사이클이 2017년 하반기부터 시작됐다는 점을 들었다. 통계적으로 이 사이클은 15개월 이상 지속된다는 설명이다.
신 센터장은 "경기민감주 선호의 확산과 중소형주 선호가 재개될 것"이라며 "성장주 우위 등이 내년에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미국 금리인상 기조로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점은 우려했다. 그는 "내년 말 기준 금리 인하의 완화적 통화정책 수준이 유효하다"면서 "과거와 달리 급격한 주식시장 조정보단 변동성 확대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2018년 소프트웨어·자동차·유통 업종 유망"
내년 유망 종목으로는 소프트웨어 자동차 소비유통 업종을 꼽았다. 신 센터장은 "IT투자가 본격화되면서 향후 클라우딩 컴퓨팅 사업 본격화 등 소프트웨어 산업의 확대 및 성장이 기대된다"며 "자동차는 해외 시장 실적 악화가 최악 국면을 벗어나고 있고, 내년 신차 출시 일정도 실적에 우호적인 요소"라고 설명했다.
유망종목으로는 삼성SDS NAVER 현대모비스 신세계 POSCO를 추천했다. 그는 "삼성SDS는 SI컨설팅 솔루션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면서 4차 산업혁명에 근간한 성장동력을 확보했다"며 "신사업 분야 매출 비중은 이미 20% 이상을 차지한 만큼 고성장을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17년 시장을 주도했던 반도체와 바이오주는 명암이 엇갈릴 것이라는 전망이다. 내년 반도체 산업은 호황 사이클의 변곡점을 맞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삼성전자는 올해 D램 투자금액의 두 배인 13조~14조원을 내년에 투자하면서 물량 확보에 중점을 두는 전략으로 변경했다"며 "내년 D램 수급은 약간의 공급 부족이 전망되지만 2019년은 공급과잉이 일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18년 낸드의 수급은 균형을 이루겠지만, 현재 호황인 서버 수요는 향후 기업 투자가 축소될 위험이 있다는 판단이다.
바이오주는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신 센터장은 "2022년까지 글로벌 의약품 시장 성장률은 글로벌 GDP 성장률을 뛰어넘을 전망"이라며 "국내 7개 의약품 미국 FDA 허가 여부와 한미약품 4개 글로벌 임상 결과 도출도 기대된다"고 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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