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도약 2018 주력산업 전망] 해운, 벌크·컨테이너 등 물동량 증가로 회복세

입력 2018-01-01 16:08   수정 2018-01-01 16:13

[ 안대규 기자 ] 올해 해운업계는 물동량이 증가하면서 업황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오랜 조정 기간을 거치면서 바닥을 다진 해운업계가 본격적인 회복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벌크와 컨테이너선 운임 전망은 밝지만 탱커는 다소 어두울 것으로 보인다.

산업은행에 따르면 올해 예상 물동량 증가율은 3.9%, 선복량 증가율은 3.5%로 물동량 증가율이 선복량 증가율을 웃돌면서 업황이 소폭 개선될 조짐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을 3.7%로 전망했다. 글로벌 물동량이 증가 추세인 데다 그동안 공급 과잉에 따른 글로벌 선주들의 선박 발주 축소로 선복량 증가세가 둔화되면서 해운업황 상승을 견인할 것이란 분석이다.

시황 개선엔 선박 해체도 역할을 했다. KMI에 따르면 2016년 선박 해체량은 전체의 3% 수준으로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선종별 운임 전망을 보면 지난해 원자재 교역량 확대로 운임이 상승한 컨테이너선과 벌크선은 업황이 점차 회복되고, 초대형 유조선(VLCC)의 공급이 확대되고 있는 탱커선은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영국 조사기관 클락슨에 따르면 컨테이너선의 예상 물동량 증가율은 2017년 4.9%(전년 대비)에서 2018년 5.2%로, 같은 기간 벌크선도 3.7%에서 4.2%로 높아졌다. 탱커의 경우 물동량 증가율이 4.1%에서 4.0%로 낮아지고 선복량 증가율도 6.1%에서 4.5% 크게 떨어졌다.

산업은행은 세계 경제 회복에 따른 미해상교역량 증가와 원자재 수요 회복으로 물동량 수요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초대형 컨테이너선과 광석운반선(이 지난해 하반기에 다시 발주되면서 공급이 증가할 가능성이 남아있다고 분석했다. 국내 대표 국적 선사인 현대상선은 올해 3분기부터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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