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의혹 질문에… MB "원전 수출 이면계약 없었다"

입력 2018-01-01 17:34  

임종석 UAE 방문 의혹엔 "내가 말하면 폭로여서 얘기 못해"


[ 박종필 기자 ] 이명박 전 대통령은 1일 아랍에미리트(UAE) 원전 수출에 대해 “이면계약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 전 대통령은 이날 서울 논현동 자택에서 열린 신년하례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재임 시절 이뤄진 UAE 원자력 발전소 공사 수주 과정에서 알려지지 않은 이면계약이 있었다는 세간의 의혹에 대해 이같이 일축했다. 일각에서는 UAE 원전 수주 대가로 핵폐기물과 폐연료봉을 국내로 반입하기로 한 이면계약을 체결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 전 대통령은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이 특사 자격으로 UAE를 방문한 것을 두고 정치적 의혹이 증폭된 것에 대해 “급한 일이 있으니 간 것이겠지. 내가 이야기하면 폭로여서 이야기할 수 없다”며 “문재인 정부가 정신을 차리고 수습한다고 하니 잘 정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초로 예정된 칼둔 칼리파 알 무바라크 UAE 아부다비 행정청장의 방한에 대해서는 “중요한 인물”이라며 “칼둔 행정청장이 실세인 것은 맞다”고 평가했다. 이어 “UAE가 아주 작은 나라로 알려져 있지만 꽤 영향력이 큰 나라”라며 “아무 때라도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니콜라스 사르코지 전 프랑스 대통령,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등과 통화할 수 있는 나라”라고 설명했다.

이 전 대통령은 또 “올해 UAE에 원전 1기가 들어설 것”이라며 “매우 중요한 역사다. 세계가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원전 수주를 고리로 한국과 UAE 간 성사됐던 국방 협력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고 답해 UAE 특수전부대 교육을 위해 파병한 ‘야크부대’에 대한 언급은 자제했다.

이 전 대통령은 이날 국립서울현충원 참배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UAE 문제에 대해 “내가 이야기하지 않는 것이 국가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신년 메시지로는 “지난 1년 우리 국민이 매우 힘들어했다”며 “새해에는 좀 편안한 마음으로 더 나아지는 한 해가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박종필 기자 j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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