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신해양산업 중심지 육성'...부산항 북항 개발안 확정

입력 2018-01-01 22:54  

해수부, 정책마련 전 과정에 시민 참여하는 '정책 프로슈머 시대' 열어
사업 전 과정 갈등 및 분쟁 사전 해소... 원활한 사업 추진 기대

'부산북항통합개발추진기획단’ 등 범정부 컨트롤 타워 출범 여론도 높아


해양수산부(장관 김영춘)는 1일 부산항 북항 일원의 체계적인 개발을 추진하기 위한 종합계획인 ‘부산항 북항 일원 통합개발 기본구상’을 확정 발표했다.

해양수산부는 그 동안 ‘부산항 북항 일원 통합개발 기본구상’ 마련을 위해 지역사회 및 관련 전문가 의견수렴에 노력해 왔다.

지난해 8월 해양수산부, 부산시, 부산항만공사 등이 참여하는 ‘통합개발 T/F’를 출범시키고, 시민단체, 학계, 지역전문가가 함께하는 통합개발 추진협의회 출범 및 지자체와의 지속적인 협의를 거쳤으며, 지난해말 시민토론회를 거쳐 지역여론을 최종 수렴했다.


해수부가 마련한 기본구상안에는 사람과 바다가 어우러지는 ‘글로벌 신해양산업 중심지 육성‘이라는 비전을 선포하고, 부산항 북항 일원을 통합 친환경 해양 스마트 시티로 구현하는 것을 기본 전략으로 했다.

해수부는 이를 보다 구체화해 △동·남해안 경제 중추거점 육성 △혁신도시 연계 클러스터 육성 △해양관광, 레저문화 융복합 거점 구축 △원도심과의 상생발전 △친환경 생태도시 조성 등 5대 추진방향을 설정했다.

해수부는 부산항 북항 일원을 개별 기능에 따라 7대 특화지구로 지정하고 각 지구와 원도심, 문현금융, 동삼혁신, 센텀영상 지구와의 4대 연계축을 형성하여 지역 간 상생발전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북항 1단계는 Gateway·친수·문화지구 △북항 2단계(자성대)는 국제교류·도심복합지구 △부산역·진역은 정주공간·청년문화허브지구 △우암부두는 해양레저산업 혁신지구로 각각 지정한다. △신선대 감만부두는 항만물류지구 △영도 봉래는 근대문화·수변상업지구 △영도 청학은 해양산업혁신지구로 특화하여 발전시킬 계획이다.

지구별 연계방안으로는 북항 일원을 중심으로 △원도심상생축 △금융·비지니스축 △영화·영상 문화축 △미래혁신산업축 등 4대축을 형성하여 국가 균형발전 및 혁신도시 정책과 연계하여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해양수산부는 이번에 수립된 기본구상을 구체화하여 내년 중 법정계획인 항만재개발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정부·지자체·공기업 간 협업체계를 구축해 공영개발 방식과 해외자본 투자유치 등을 적극 검토할 예정이다.

또한 이번 기본구상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논의된 개별사업 간 유치시설 중복문제, 북항 운영사 통합 필요성 등에 대해서도 부산시와 긴밀히 협의해 나갈 예정이다.

정성기 부산 북항 통합개발TF팀장은 “이번에 마련된 부산북항 통합개발 기본구상은 부산시민들이 정책 프로슈머(Policy Prosumer)로서 초안 작성에서부터 기본구상 확정시까지 전 과정에 참여하는 형태로 진행됐다”며 “앞으로 사업시행과정에서 잦은 정책변경을 막고 이해 관계자들의 갈등을 사전 예방하는 등 사업을 원활히 추진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부산항을 사랑하는 시민모임 박인호 공동대표는 "부산항 북항 통합개발 기본구상을 차질없이 속도감 있게 추진하기 위해서는 ‘용산공원조성추진기획단’과 같이 해양수산부(항만재개발 총괄), 국토교통부(철도시설), 국방부(군시설), 부산시(도시재생사업 등), 부산항만공사(항만시설), 철도공사(철도시설) 등을 아우르는 범정부 컨트롤 타워인 ‘부산북항통합개발추진기획단’(가칭)을 서둘러 출범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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