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신년 키워드는…'책임경영·내실강화'

입력 2018-01-02 09:16   수정 2018-01-02 09:17

MK "새로운 도약의 원년, 자부심과 책임감 갖고 혁신 주도해야"
"권역별 책임경영 체제 확립" 주문



현대·기아자동차가 2일 열린 시무식에서 2018년도 경영 과제로 '책임경영, 내실 강화'를 내세웠다.

정몽구 회장은 이날 신년 메시지를 통해 올해 경영방침으로 '책임경영'을 제시하고 "2018년이 현대차그룹 새로운 도약의 원년이 될 수 있도록 자부심과 책임감을 가지고 자동차산업의 혁신을 주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지난해 중국 시장에서의 판매 부진 등으로 일부 어려움이 있었지만, 세계 시장에서 친환경차 판매 2위를 달성하고 최고 수준의 품질경쟁력을 인정받았다"며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이어 "세계 경제의 저성장 기조가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각국의 보호무역주의가 지속적으로 확산되고, 미래기술 혁신 가속화 및 경쟁심화로 자동차산업도 급변하고 있다"면서 "책임경영을 통해 외부 환경변화에 더욱 신속하게 대응하고 미래 자동차산업을 선도해 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구체적으로 정 회장은 "권역별 책임경영 체제의 확립을 통해 판매 생산 손익을 통합적으로 관리하고 고객의 요구에 민첩하게 대응해 나갈 것"을 주문했다.

현대차그룹은 올 상반기 미국 권역을 시작으로 권역별 생산판매 통합운영 체제를 갖추고 고객과 시장 중심의 의사결정을 강화하기로 했다.

중국과 미국 등 주요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고 아세안 등 신시장을 적극 개척해 글로벌 판매를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정 회장은 철강 사업과 건설 사업에 대해서도 "첨단 소재 개발을 확대해 완성차의 품질 경쟁력을 더욱 향상시키자"며 "향후 그룹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할 통합 신사옥 건립을 차질 없이 추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정 회장은 지난해에 이어 이날 시무식에도 불참했다. 대신 현대·기아차를 대표해 윤여철 이형근 부회장이 신년사를 전했다.

윤여철 현대차 부회장은 "전사적 책임경영 실현을 통해 올해를 변화와 도약의 터닝포인트로 삼자"고 강조했다.

기아차 대표이사 이형근 부회장은 "사업목표를 달성하고 미래경쟁력 확보 및 내실강화로 지속성장 발판을 마련하자"고 말했다.

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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