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자교정 전문 기업 툴젠(대표 김종문)은 바이오기업 바이오앱과 '그린백신 개발 및 생산 사업 협력을 위한 상호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일 발표했다.
두 회사는 이번 MOU를 시작으로 그린 백신 생산 및 다양한 식물 분야에서의 사업 협력을 구체화하기로 협의했다. 그린백신은 식물에서 얻은 단백질 등을 이용해 만든 백신을 뜻한다.
특히 바이오앱은 그린백신 개발 전문 기업으로 2016년 국내 최초의 식물공장형 그린백신 파일럿 플랜트를 개소했다. 지난 11월에는 포항테크노파크 단지 내 자체적으로 의약품 제조관리기준(GMP) 공장을 준공했다.
그린백신의 생산기술은 식물 발현 시스템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기존 동물유래 백신 개발 방식보다 제조설비가 단순하고 배양조건이 까다롭지 않다. 가격 경쟁력 등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바이오앱은 이 기술을 기반으로 돼지열병 대응 그린백신을 올해 세계 최초로 상용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종문 툴젠 대표는 "바이오앱과 툴젠의 협력은 그린백신 생산을 통한 단기적 이익 창출뿐만 아니라 차세대 바이오신약 분야의 대표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는 단초가 되어줄 것"이라며 "툴젠이 확보한 충북 오송 부지를 생산 기지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크리스퍼 유전자가위 원천기술을 보유한 툴젠은 최근 그린바이오·식물 분야에 진출하고 있다. 세계 최대 농업기업인 몬산토에 기술을 수출했으며,식물분야 바이오 스타트업인 아일랜드의 플랜트에디트(PLANTeDIT), 유전자교정 작물 전문 기업인 중국의 제노보 바이오(Genovo Bio)와 MOU를 체결한 바 있다.
김근희 한경닷컴 기자 tkfcka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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