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국내 제약사들의 화두는 '글로벌'이다. 국내 제약사 최고경영자(CEO)들은 신년사를 통해 해외 진출과 세계적 기업으로의 도약을 강조했다.
2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녹십자홀딩스, 대웅제약, 보령제약그룹 등 국내 주요 제약사들은 이날 시무식을 열고 2018년의 목표와 계획을 발표했다. 공통된 키워드는 '글로벌'이었다. 규모가 작은 국내 시장에만 머무르지 않고 해외로 시장을 넓히겠다는 전략이다.
녹십자홀딩스는 글로벌 기업으로의 변신을 위해 회사 명칭을 'GC'로 변경했다. 새 이름인 GC는 기존 녹십자의 영문 이니셜 'Green Cross'를 조합한 것이다. '위대한 헌신과 도전을 통해 위대한 회사로 도약하겠다(Great Commitment, Great Challenge, Great Company)'는 뜻의 약어이기도 하다.
앞으로 GC라는 명칭은 녹십자홀딩스와 산하 가족사(자회사, 손자회사 등)에 일괄 적용된다. 주력 사업회사인 녹십자는 앞으로 국문과 영문 사명이 각각 GC녹십자, GC Pharma로 표기된다.
허일섭 GC 회장은 "이번 기업 이미지(CI) 변경은 글로벌 기업으로 변모하는 과정에서 회사의 정체성을 재확인한다는 취지"라고 말했다.
녹십자는 지난해 10월 캐나다에 연간 생산능력(혈장처리능력) 100만L 규모 혈액제제 공장을 세우고, 세계 5위 수준의 혈장처리능력을 확보했다. 또 면역글로불린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판매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녹십자는 FDA 판매 허가를 받으면 연간 140만L 규모의 오창 공장에서 생산한 혈액제제를 미국에 수출할 계획이다.
지난해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의 FDA 판매 승인을 신청한 대웅제약은 '삶의 질 행상을 선도하는 글로벌 헬스케어 그룹'으로의 전진을 강조했다.
이종욱 부회장은 신년사에서 "올해는 자체개발한 나보타의 FDA 승인 후 발매와 유럽 진출을 목표로 세계적 기업으로 도약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며 "올해 매출 1조원 이상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개방형 혁신을 통한 글로벌 경쟁력 강화 △고객 신뢰 향상 △직원과 회사의 동반성장 등의 세 가지 중점추진과제를 제시했다.
보령제약그룹도 올해를 '100년 기업, 글로벌 기업'으로 가는 원년으로 삼았다. 보령제약그룹은 올해 고혈압 치료제 '카나브 패밀리' 를 러시아, 싱가포르 등 해외 시장에 추가 발매해 글로벌 진출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올해 임상시험 2상을 시작하는 입양면역 항암제, 약물전달 체계를 바꾸는 마이크로니들 패치형 치매치료제 개발에도 속도를 낸다. 예산 공장도 준공한다.
제약사들은 이와 함께 고객 중심, 공정거래 자율준수프로그램(CP) 준수 등을 지켜야 할 중요 화두로 제시했다.
김근희 한경닷컴 기자 tkfcka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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