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술년 새해 벽두부터 음원 강자부터 신인 아이돌까지 컴백을 알렸다. '가요계 비수기'로 불리는 1월 첫 주부터 치열한 차트 경쟁이 예상된다.
그룹 티알씨엔지(TRCNG, 지훈·하영·태선·학민·우엽·지성·현우·시우·호현·강민)는 2일 오후 서울 광진구 예스24라이브홀에서 첫 번째 싱글음반 '후 엠 아이'(Who Am I) 쇼케이스를 열었다.
그룹 B.A.P, 소나무가 소속된 TS엔터테인먼트의 신인 티알씨엔지는 2000년생, 2001년생인 '밀레니엄 베이비'로 구성된 10인조 보이그룹이다. 이들은 지난해 10월 데뷔곡 '스펙트럼'으로 한국과 일본 동시 데뷔해 비상한 관심을 받고 있다.
리더 태선은 "팀명은 'Teen Rising Champion in a New Generation'이라는 뜻이다. 새로운 시대에 떠오르는 10대의 챔피언이 되겠다는 열정과 포부를 담았다"고 밝혔다.
멤버들의 방송 경력도 눈길을 끌었다. 현우는 SBS 드라마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에서 이승기의 아역을, 강민은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의 아역으로 활동했으며 지성은 2009년 SBS 가요대전에서 지드래곤 아역으로 무대에 올랐다. 또 멤버 전원이 소속사 선배인 B.A.P 무대에 댄서로 경험을 쌓았다.
이들은 "아역으로 활동한 것과 B.A.P 무대에 함께 선 덕분에 무대 위 퍼포먼스와 표정 연기에서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말한다.
첫번째 싱글앨범 '후 엠 아이'의 타이틀곡 '울프 베이비'는 신비한 판타지를 담은 노래로, 좋아하는 소녀 앞에서는 내면의 본능이 깨어나 누구보다 강인한 존재로 변한다는 스토리를 담은 일렉트로닉 스윙 댄스곡이다.
이 밖에도 이번 앨범에는 아카펠라 조화가 인상적인 '아이 엠'(I AM), 서정적인 멜로디의 '유토피아' 등 총 세 곡이 담겼다.
신인 보이그룹을 만들 때 대부분 노련미를 지닌 20대 멤버가 1~2명 포함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티알씨엔지는 멤버 전원 고등학생이다. 이 팀의 강점은 뭘까.
하영은 "시행착오가 많지만 오히려 이를 발판으로 단단해지고 있다. 아직 노련함은 부족하더라도 성장 가능성이 열려있다"고 말했고, 호현 역시 "우린 어리다 보니 지치지 않는다"면서도 "다만 식비가 많이 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올해 첫 쇼케이스를 연 티알씨엔지의 목표가 궁금하다.
현우는 "인생에서 한 번밖에 받을 수 없는 신인상을 꼭 받고 싶다"며 "그 꿈을 이룰 수 있게 2018년을 힘차게 시작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하영은 "멤버 전원이 작사·작곡에 참여한 앨범을 만들어서 우리 색깔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김현진 한경닷컴 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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