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집 키우기보다 '내실 다지기'
[ 장창민 기자 ] 현대·기아자동차가 올해 글로벌 시장 판매 목표를 755만 대로 잡았다.
▶본지 2017년 12월11일자 A15면 참조
현대차와 기아차는 2일 각각 공시를 통해 올 판매 목표를 467만5000대, 287만5000대로 제시했다. 현대차는 국내에서 70만1000대, 해외에서 397만4000대를 팔 계획이다. 기아차는 내수 52만 대, 해외 판매 235만5000대를 목표로 설정했다.
현대·기아차의 올해 판매 목표는 작년 연초에 세운 목표(825만 대)보다 70만 대 줄었다. 연간 판매 목표를 전년보다 낮춘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과 미국 등 주요 시장의 판매 부진을 단기간에 회복하기 힘들고 올해 세계 자동차 시장 전망도 좋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몸집을 키우는 대신 내실을 다지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는 분석이다.
현대·기아차는 올해부터 권역별로 시장 동향, 판매 상황에 따라 목표를 유연하게 조절해나갈 계획이다. 권역별로 시장 상황, 수익성, 브랜드 가치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최적의 목표를 설정하고 운영할 방침이다. 현대·기아차는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올해 12개의 신차를 내놓기로 했다. 작년보다 3개 많다. 신형 싼타페 등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위주로 라인업을 늘릴 예정이다. 중국에서도 현지 전략형 준중형 스포츠 세단과 다양한 SUV를 내놓을 계획이다.
현대·기아차의 지난해 국내외 판매량은 전년 대비 7.0% 줄어든 725만1013대로 집계됐다. 현대차가 6.5% 감소한 450만4825대를, 기아차가 7.8% 줄어든 274만6188대를 팔았다. 중국과 미국 시장이 부진했다.
다른 완성차 업체의 지난해 국내외 판매 실적도 부진했다. 한국GM의 지난해 국내외 판매량은 전년 대비 12.2% 줄어든 52만4547대에 그쳤다. 쌍용자동차도 같은 기간 7.8% 감소한 14만3685대를 팔았다. 완성차 5사 중 유일하게 르노삼성자동차의 판매량(27만6898대)만 전년보다 7.6% 늘었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
기업의 환율관리 필수 아이템! 실시간 환율/금융서비스 한경Money
[ 무료 주식 카톡방 ] 국내 최초, 카톡방 신청자수 35만명 돌파 < 업계 최대 카톡방 > --> 카톡방 입장하기!!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