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상의 회장, 합의추대 방식으로 결정되나

입력 2018-01-03 11:01  

부산상공회의소 회장단은 차기 부산상의 회장을 합의추대방식으로 뽑기로 합의했다.

조성제 부산상의 회장을 비롯한 부산상의 회장단 20명은 3일 오전 부산 모 식당에서 차기회장 선거 관련 회의를 갖고 이같이 결정했다.

이날 회장단이 결정한 사항은 우선 전 현직 상의회장단으로 구성된 원로 회장단에서 결정된대로 차기회장은 경선을 하지 않고 합의추대하기로 했다.합의추대하는 방식은 후보자들이 합의를 하고,성사되지 않으면 선거 방안 마련의 전권을 위임받은 조 회장이 후보자들의 의견을 듣고 중재해 합의에 도달하도록 하기로 했다.

조 회장은 “오는 9일 회장 후보 3명과 오찬을 하면서 서로 합의를 통한 합의추대를 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겠다”며 “이후 몇차례의 더 모임을 갖고 오는 20일까지 합의추대를 끝내도록 할 생각이다”고 밝혔다.조 “합의 추대가 이뤄지지 않으면 원로회장단의 의견이나 상의 의원 등의 의견을 물어 합의추대하는 방안 등도 강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부산상의 회장 선거 공식 출마 후보는 김성태 코르웰 회장(69),장인화 동일철강 회장(56),허용도 태웅 회장(69) 등 3명이다. 선거 예정일은 오는 3월 10일이다.장 회장은 원로회장단의 의견에 따르기로, 허 회장은 후보자들의 합의나 회장단의 결정에 따르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회장은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 놓고 지역 상공인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이 가운데 상의의원 118명 전원이 참석해 결정하는 방법은 사실상 경선이나 다름없다는 점에서 가능성이 낮다는 분석이다. 원로 회장단과 22명의 상의회장단이 모여 합의추대하는 방식도 점쳐진다.

그러나 두 방법 모두 23대 회장을 선출하는 선거를 22대 회장단과 의원이 선출한다는 점에서 월권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최종적인 합의추대 방법이나 합의추대 결과에 대한 각 후보의 승복을 이끌어내는 것도 고민거리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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